매일신문

경기 지고 원정 라커룸 '온수 중단'…NFL 버펄로, 치졸한 복수

NFL 디비저널 라운드서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24-27로 져 우승 불발

버펄로 빌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NFL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 AP=연합뉴스
버펄로 빌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NFL 디비저널 라운드 경기. AP=연합뉴스

북미프로풋볼(NFL)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뉴욕주에 자리한 버펄로 빌스의 홈인 버펄로는 미국 오대호 가운데 이리호를 끼고 있어 강풍과 추위로 유명한 도시다.

버펄로는 22일(한국시간) 버펄로 하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지난해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에 24-27로 패해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1990년부터 1993년까지 4년 연속 슈퍼볼에 나서고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버펄로는 슈퍼볼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에 한이 맺힌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에 이어 올해도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에 발목이 잡힌 버펄로의 '복수심'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다.

경기가 끝난 뒤 원정 라커룸에 온수를 끊어버린 것이다.

캔자스시티 오펜시브 태클 도너번 스미스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NFL 공식 기록지에 따르면 버펄로와 캔자스시티전이 열린 날 버펄로의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4도였고 강한 바람이 불었다.

3시간이 넘는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캔자스시티 선수들을 기다리는 건 찬물만 나오는 샤워기였던 셈이다.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버펄로를 제압한 캔자스시티는 29일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NFL 콘퍼런스 챔피언십 게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2월 12일 미국 네바다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 출전권을 거머쥔다.

지난해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는 2003∼2004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최초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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