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날을 세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공동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30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을 겨냥,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 비서실장이 추천해 이뤘다는 건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에 나온다고 한다"며 "윤·한(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커플이 저지른 난동질에 제동 걸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대한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이 직격한 두 비서실장은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이다.
이에 임 전 실장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결국은 '왜 윤석열 검사 같은 사람을 발탁했느냐 그게 원죄다. 책임져라' 이거 아닌가"라며 "배신한 사람이 잘못이다. 우리 모두가 사람을 잘못 본 거다. 그때 당시에"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추미애 장관이 본인의 책임을 떠넘긴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전 원장은 "추미애 장관을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공동 책임을 느껴야지, '나는 잘하고, 너는 나오지 마' 이런 건 안 하는 게 좋다"며 추 전 장관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러한 분열이 과연 윤석열 대통령 도움이지 총선 승리에 뭐가 도움이 되느냐"며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월 김대중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을 끄집어내서 '단결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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