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의원이 갑질" 전공노 달서구지부, 서민우 구의원 규탄 성명 발표

"관련업체 잘 챙겨주라 부탁하거나, 바뀐 동장 인사오지 않는다 질타"
서 구의원 "의정활동 열심히 하다 오해 사, 사익 추구한 부분 없다" 해명

30일 대구 달서구의회 서민우 의원실 앞에 붙은 대형 현수막. 박성현 기자
30일 대구 달서구의회 서민우 의원실 앞에 붙은 대형 현수막. 박성현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달서구지부(이하 전공노)가 30일 달서구의회 서민우 구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8대 때부터 서민우 구의원이 공무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공노는 성명서를 통해 "서민우 구의원이 예산을 무기로 공무원을 상대로 온갖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구의원의 업무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부서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말하며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압박을 가한다는 것이다.

이어 "서 구의원은 공공사업장 현장에 담당 공무원을 불러내 관련업체를 잘 챙겨주라며 부탁을 하거나 자신의 지역구 내 동장들이 새롭게 바뀐 후 인사를 오지 않았다며 질타를 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21년에 만들어져 매년 구청으로부터 약 3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달서구태권도시범단 운영에도 서 구의원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태권도도장 관장을 겸임하는 탓에 다른 예산은 삭감되더라도 시범단 예산은 매년 약 500만원씩 증액되고 있다는 취지였다.

김규환 전공노 대구지역본부 달서구지부장은 "서 구의원의 갑질행위는 지난 8대 때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직원들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며 "제보자의 신변 노출 우려로 더욱 구체적인 갑질 행위는 공개할 수 없지만 서 구의원이 하루빨리 직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를 두고 서 구의원은 "이번 사안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던 중 벌어진 상황으로 현재 노조위원장을 만나 오해를 풀려고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태권도시범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사익'을 추구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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