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민형배 의원, "일하는 티내기?" 한동훈 연탄봉사 진정성 의심

SNS에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 흔치 않아" 글 올려

'연탄 화장? 또는 일 하는 티 내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 민형배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 민형배 페이스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 을)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명절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9일 오전 현재 민 의원 페이스북에는 '연탄 화장? 또는 일하는 티 내기?' 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그는 이 글에서 "이 즈음 연탄 나르기는 '이웃'을 생각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일을 꽤 여러 번 해본 분들에 따르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콧등까지"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개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 검댕이 얼굴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서 저런 경우 흔치않다는 거죠. 가끔 짓궂은 장난의 대상이 되거나,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만지는 경우는 예외지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체 왜 한동훈 위원장은 옷은 멀쩡한데 얼굴에만 검댕이 묻었을까"라며 "누군가 양 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까지 담아서. 일하는 티 나도록? 아님 연탄 화장?"이라고 했다.

민 의원은 "설마, 설 앞둔 시점에 동료시민 돕는 '연탄 나르기' 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건 아니겠죠"라고 글을 끝맺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8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청년 당원 50여명과 연탄 배달봉사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얼굴에 연탄이 묻은 채 봉사자들을 독려하며 직접 손수레와 지게로 연탄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민 의원은 전날에도 한 위원장 등을 성토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민 의원 페이스북에는 현 정부의 '검찰 독재 여부'를 놓고 여야 진영 간에 설전이 오간 것을 두고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합시다. 검찰독재 아니면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저렇게 활개치고 다니며 여당 대표역할 하겠습니까?"라는 글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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