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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성기업 성장세 '뚜렷' 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여성기업

지난해 개최된 대구 여성경제인대회. 대구시 제공
지난해 개최된 대구 여성경제인대회.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여성기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내 전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여성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여성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여성중소기업 수는 약 313만 개이며 대구는 13만개로 수도권 제외 전국 4위에 해당한다.

대구 여성 중소기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8.7%에서 39.1%로 늘었다.

여성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여성 경제활동 지표도 개선되는 추세다. 대구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2020년 48.7%에서 2022년 기준 51.7%로 뛰었다. 이 기간 지역 여성 고용률은 46.8%에서 51.7%로 올랐고 실업률은 3.9%에서 3.4%로 감소했다.

대구시는 여성기업을 지역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중소기업 경영안전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기업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총 44개 여성기업이 1억9천200만원 규모의 이자 혜택을 받았다.

또 판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와 손잡고 '여성경제인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경제교류회를 개최해 영·호남 여성기업인의 협업 기반을 다졌고, 여성경제인대회를 마련해 우수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홍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경영 애로 현장상담 창구를 운영했다. 올해의 경우 대구지역 여성 CEO 500여 명을 초청해 경영혁신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와 '대구여성벤처기업 성장지원사업'을 추진, 여성벤처CEO 베트남 무역상담회를 통해 현지에서 130만2천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3월 개소한 '달구벌 여성창업보육센터'를 통해 IT분야 여성창업자 대상 교육 및 컨설팅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여성기업은 대구중소기업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경제의 비중과 기여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지역경제의 활력 제고를 위해 여성들의 창업과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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