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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김건희, 故유재국 경위 아내에 편지 "그리움 얼마나 클지, 가슴 먹먹"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 배우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2020년 2월 15일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기일을 맞아 아내 이꽃님(37) 씨에게 편지와 과일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5일 이 씨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 이 씨를 위로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했고, 이들 부부 아들의 재활 치료 상황을 살피며 인연을 맺었다.

문화일보가 공개한 편지에서 김 여사는 "꽃님 씨 잘 지냈어요? 어떤 마음으로 기일을 준비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오늘이네요"라고 시작한다.

이어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경위님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고 위로했다.

김 여사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던 꽃님 씨의 모습, 그리고 제 품에 안겨 웃던 이현 군의 얼굴도 기억나네요"라면서 "함께 유재국 경위님을 추억하며 슬픔을 나누고 싶었습니다"고 작성했다.

그러면서 "유재국 경위님을 기억하며, 가슴 깊이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합니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고 유재국 경위는 지난 2020년 2월 15일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했다. 당시 유 경위는 출동 후 한 차례 수색 작업을 진행한 뒤 산소통에 30분 정도의 산소가 남은 것을 확인하고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만 더 살펴보자"며 재차 입수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아내 이꽃님 씨는 남편의 순직에 충격을 받아 조산했다. 세상에 일찍 나온 이들 부부의 아들은 매일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강직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남겨진 가족은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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