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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둥이 출산 하루 앞두고 수술 취소"…의료 파업에 날벼락 맞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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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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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쌍둥이(다태아) 출산을 하루 앞둔 부부가 병원 측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수술 취소 통보를 받게 됐다. 정부는 사직서를 낸 전공의에게 엄정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대규모 의료 공백은 이미 현실화한 모양새다.

쌍둥이 출산을 앞둔 이모(34) 씨 부부는 서울대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기 하루 전인 18일, 입원 준비 중 병원 측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연락을 받았다.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 수술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였다.

이씨는 "처음에는 '인력이 부족해 수술은 가능한데, 후처치가 미흡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그래도 수술해달라고 했는데, 1시간 뒤엔 긴급한 수술들이 있으니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라고 하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쌍둥이 제왕절개 수술은 위험성이 크고,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다. 우리도 두어 달 전부터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일정도 조율하며 기다렸는데 갑자기 다른 곳을 가라고 하니 너무 불안하다"라며 "왜 의사들의 이권 관계 때문에 우리가 이런 피해를 봐야 하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씨 부부의 사례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방적으로 수술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주로 "방금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수술이 미뤄질 거라고 한다. 일정이 다 어그러져서 난감하다" "수술 전 검사로 마취과 진료 등을 예약해뒀는데, 문자로 '파업으로 진료를 못 본다'고 통보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6일 서울 시내 대형 병원 '빅5′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빅5인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은 수술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집단행동에 따른 엄정 조치를 예고하며, 사직서를 낸 전공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복귀) 명령을 내리고 있다. 복지부는 사직서를 낸 뒤 근무를 하지 않은 103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100명은 현장에 복귀했다. 다만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이 여전히 큰 만큼 대전협이 정한 시한의 마지막날인 19일 사직서 제출이 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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