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견기업들이 채용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최근 2년간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데이터 전문기업 'CEO스코어'가 국내 상위 500대 중견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3곳을 제외한 467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기준 21만5천166명에서 지난해 22만5천400명으로 1만234명(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증가율(2.4%)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업종의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 폭이 2천205명(32.3%)으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 2천178명(8.2%), 제약·바이오 1천860명(8.4%), IT전기전자 1천339명(2.9%), 조선·기계·설비 734명(6.0%), 건설·건자재 695명(3.5%), 철강·금속·비금속 584명(4.5%)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보면 티웨이항공이 최근 2년 새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천178명(118.4%) 늘어나며 가입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티웨이항공은 2021년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995명이었으나, 2023년 12월에는 2천173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데 발맞춰 중대형기를 도입하고 신규 취항에 나서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규모확대에 성공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화전자는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천159명(225.5%) 늘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미시 애플 부품공장을 설립하면서 신규 고용이 늘었다. 이밖에 제주항공(1천75명·65.1%), 메가스터디교육(554명·39.6%), 와이엠씨(429명·175.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핸즈코퍼레이션으로 344명(-29.4%) 감소했다. 이어 옵트론텍 313명(-73.3%), 세코닉스 271명(-31.3%), 서울반도체 221명(-44.3%), 유성티엔에스 208명(-58.3%)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 감소 폭이 컸다.
감소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5개 기업은 IT 전기·전자 업종으로,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의 여파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국민연금은 한 달에 8일 혹은 6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를 가입 대상으로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채용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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