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엡텐션 쿤, 허리디스크 때문에 의병전역…어떻게 치료해야

물리치료 등 6주 해도 호전 없으면…수술 고려
양방향 내시경 수술…피부절개 적고 회복 빨라

허리디스크는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허리디스크는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6주 이상 시행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그룹 '업텐션' 쿤(28)이 입대 후 '허리디스크' 때문에 의병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허리디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쿤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입대 후 복무 중 허리 통증으로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군의관 소견으로 허리디스크 관련 전역 심의가 있었고 이후 의병 전역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통증이나 움직이는 것이 많이 호전돼서 일상생활도 하고 있다. 적당한 운동과 전문의의 진료도 계속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의들은 병영생활을 할 수 없어 의병 전역 수준이면 수술적 치료를 비롯해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W병원 척추센터 신동욱 부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 수술은 모든 치료의 마지막에 고려되는 최후의 보루"라며 "보존적 치료인 투약,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6주 이상 했음에도 통증이나 저림이 조절되지 않아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다리의 운동기능 저하, 마비가 동반된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W병원 척추센터 신동욱 부장이 환자에게 허리디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W병원 제공
W병원 척추센터 신동욱 부장이 환자에게 허리디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W병원 제공

허리디스크 수술은 신경감압 및 디스크 부분절제술과 후방 감압술 및 척추 유합술을 주로 한다.

허리디스크는 신경감압 및 디스크 부분절제술 만으로도 디스크를 제거해 대부분 신경을 풀어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심한 디스크 탈출증으로 신경관이 전반적으로 압박돼 충분한 디스크 제거가 어려운 상황이거나, 세 번 이상 재발성 디스크의 경우에는 추후 지속적인 재발이 우려돼 후방 감압술 및 척추유합술을 시행한다.

허리디스크 수술은 그동안 절개를 통한 미세 현미경 시행해 왔다. 미세 현미경 수술은 병변으로 접근이 쉽기 때문에 비교적 많이 시행되는 수술법이다. 그러나 절개시 파열된 디스크 주변 근육과 인대 손상으로 수술 후 요통과 노화가 진행되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제거술을 많이 시행한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손톱만큼 절개해 내시경을 이용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5㎜ 가량 작은 구멍 두개를 이용해 한쪽에는 내시경을 넣고 다른 한쪽으로는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기존 현미경 수술에 비해 확대된 화면으로 화질과 선명도가 좋아 정밀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또 피부 절개 범위가 적고 불필요한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없어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추후 발생하는 요통이나 노화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신동욱 부장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신체 부담이 비교적 적어 고령의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충분이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이라며 "기존의 절개 수술법을 대체할 수 있는 유용한 수술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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