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목욕 바가지 속 열쇠 슬쩍…사우나 돌며 수천만원 훔친 30대

현금·귀금속 등 3600만원 상당 훔쳐…훔친 카드로 8000만원 부정 사용도

지난 15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사우나에 들어서는 목욕탕 사물함 상습절도범 A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지난 15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사우나에 들어서는 목욕탕 사물함 상습절도범 A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도 일대의 사우나를 돌며 수천만 원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28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수원과 안산, 성남 등 경기도 일대의 사우나 19곳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36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카드로 고가의 명품과 휴대전화를 사는 등 총 8000여만 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사우나 내부의 탈의실과 목욕탕에 폐쇄회로(CC)TV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목욕탕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사용하는 사물함 열쇠를 물바가지에 넣어둔 손님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역 내 비슷한 수법의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수사력을 집중했고, 그 결과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사우나에서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후 A씨가 사우나 19곳을 돌며 저지른 절도 행위가 총 21건에 달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A씨는 동종전과가 여러 차례 있으며, 지난해 10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관내 사우나, PC방 등의 업소를 대상으로 민생범죄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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