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마 선언 이언주 “입틀막보다 시끄러운 민주주의가 낫다”

더불어민주당에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정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용인정에서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3자 국민 경선을 치른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정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용인정에서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3자 국민 경선을 치른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복당 후 경기 용인정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이언주 전 의원이 1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시끄러운 민주주의가 '입틀막'보단 낫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전략공관위가 제안한 전략경선에 참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정 지역은 이 전 의원과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경선을 치른다고 말했다.

'당에서 단수공천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아쉬움 같은 것 없느냐'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당연히 제 입장에서는 단수를 받으면 편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의 상황이 제가 전략경선을 수용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용인정은) 제가 30대 사회초년생을 보낸 곳"이라며 "제가 지역을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입틀막'과 '시끄러운 민주주의'에 빗댔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미 비주류가 전멸한 상태"라며 "일찌감치 다 정리가 돼서 애초에 공천 신청을 안 하겠다고 나온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미 '입틀막' 공천을 한 셈이어서 시끄러울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일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선 "그래도 시끄러운 민주주의가 입틀막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더 세련되고 나은 민주주의로 가야 하지 않겠나. 저를 포함해서 다들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략경선을 수용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고 2016년 총선에서 재선했다. 당내에서 친문 세력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합류,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고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 전 의원은 이러한 편력에 대해 "제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에 들떴던 저는 새 정치를 꿈꾸며 탈당했다"며 "방황하다 돌아온 지금, 이젠 용기 내 말할 수 있다. 당원과 지지자, 동료 의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지난달 16일 7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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