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톡톡]반려동물도 나이들면 허리 아프다

디스크, 척수염, 염좌 등 통증원인 다양
통증 확인시 정확한 진단·치료 필수

사람도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 허리가 아프기 마련이다.

대구 범어동물의료센터 의료진들이 MRI 촬영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대구 범어동물의료센터 제공.

사람은 직립보행이라 허리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사족보행이라 허리가 아플까 싶다. 그러나 반려동물도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 척수염, 허리근육염좌 등 다양한 원인으로 허리 통증을 느낀다.

대구 범어동물의료센터 박성균 원장은 "반려동물 허리 통증은 노령견 뿐 아니라 닥스훈트, 웰시코기 등 허리가 긴 강아지에게 자주 발생한다"며 "추간판탈출증, 염좌 등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허리통증 중 가장 흔하고, 문제가 커지는 질환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이 질환은 척추뼈 사이에 디스크(추간판)가 손상을 입어 주변부에 통증을 유발한다.

추간판 탈출증 주요증상은 강아지가 몸을 떨거나, 통증을 호소하거나, 보행에 불편을 느끼는 것이다. 추간판 탈출증이 어느부위에 발생했느냐에 따라서 목에서 뒷다리까지 통증부위가 달라진다. 머리와 경추 부근에 발생하면 앞다리의 이상이나 흉부 쪽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흉요추 부근은 뒷다리 이상과 허리쪽 통증을 많이 느낀다.

추간판 탈출증 증상이 의심되면 확실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추간판 탈출증의 위치와 탈출 정도에 따라서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간판 탈출증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이 있다. MRI 검사는 어느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좀 더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허리통증 치료는 약물치료를 비롯해 침과 레이저 등 재활치료, 수술이 있다. 통증과 질환의 정도에 따라 회복되는 시간은 빠르면 몇일이지만 길게는 몇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박성균 원장은 "강아지가 허리에 통증반응을 보였을 경우 대수롭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