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조기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북대 총장 선거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장 후보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지게 됐다.
경북대교수회에 따르면 홍 총장은 지난 14일 서창교 부총장, 단과대학 교수회 의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기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총장은 이날 "교수회에서는 가급적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후임총장을 선정하는 절차를 마쳐주기를 부탁한다. 대학본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또 "새로운 총장이 선정되면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총장직이 인수인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총장의 조기사퇴 의사 표명에 따라 경북대 교수회는 21일 열리는 정기 교수평의회에서 '총장 임기 단축 및 총장선거 조기 시행' 안건을 표결한다.
교수회 측은 "단과대학 평의원은 가능한 한 표결에 참석해 달라"며 "교수회는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 사안을 처리하고, 결정 과정과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회에서 총장선거 조기 시행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6~7월 예정이던 총장 선거 일정도 일부 앞당겨질 전망이다.
![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본관 앞에서 학생 동아리](https://www.imaeil.com/photos/2024/03/07/2024030717005513987_l.jpg)
현재 경북대 차기 총장에는 10명 내외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김상걸 의과대학 교수, 김영하 윤리교육학과 교수, 이정태 정치외교학 교수, 이형철 물리학과 교수 등이 총장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또 4~5명의 교수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총장은 이달 초 4월 총선 비례대표 신청과 번복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홍 총장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로 7개월이 남아있다.
경북대 정관에 따르면 총장 선거일은 총장추천위원회와 관할 선관위가 협의해 임기 만료일 전 60~120일 선거일을 정할 수 있다. 이번 총장선거 투표비율은 교원 70%, 직원 23%, 학생 7%로, 지난선거때 보다 교원은 줄어들고 직원과 학생 비율은 늘었다.
경북대 한 교수는 "현 총장이 조기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총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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