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조기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북대 총장 선거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장 후보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바빠지게 됐다.
경북대교수회에 따르면 홍 총장은 지난 14일 서창교 부총장, 단과대학 교수회 의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조기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총장은 이날 "교수회에서는 가급적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후임총장을 선정하는 절차를 마쳐주기를 부탁한다. 대학본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또 "새로운 총장이 선정되면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총장직이 인수인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총장의 조기사퇴 의사 표명에 따라 경북대 교수회는 21일 열리는 정기 교수평의회에서 '총장 임기 단축 및 총장선거 조기 시행' 안건을 표결한다.
교수회 측은 "단과대학 평의원은 가능한 한 표결에 참석해 달라"며 "교수회는 교수들의 의견에 따라 사안을 처리하고, 결정 과정과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회에서 총장선거 조기 시행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6~7월 예정이던 총장 선거 일정도 일부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재 경북대 차기 총장에는 10명 내외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김상걸 의과대학 교수, 김영하 윤리교육학과 교수, 이정태 정치외교학 교수, 이형철 물리학과 교수 등이 총장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또 4~5명의 교수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총장은 이달 초 4월 총선 비례대표 신청과 번복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홍 총장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로 7개월이 남아있다.
경북대 정관에 따르면 총장 선거일은 총장추천위원회와 관할 선관위가 협의해 임기 만료일 전 60~120일 선거일을 정할 수 있다. 이번 총장선거 투표비율은 교원 70%, 직원 23%, 학생 7%로, 지난선거때 보다 교원은 줄어들고 직원과 학생 비율은 늘었다.
경북대 한 교수는 "현 총장이 조기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총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댓글 많은 뉴스
'30번째 탄핵' 野, 崔대행 탄핵소추 발의…'줄탄핵' 무리수 비판 거세 [영상]
홈플러스, 회생신청서에 "17일부터 현금부족"… 5월 말 부도 예상
이재명 '대장동 재판' 증인 불출석… "또 안 나오면 과태료"
전한길 "李대표 사법리스크 때문에 대한민국 법치·공정 무너져"
[속보] 민주당, 오후 2시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