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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을 수 없다" 개원의 집단행동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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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 5일 40시간 근무" 주장…토요일·야간 진료 차질 가능성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준법진료' 분위기…아직 결정한 건 없어"
대구시 개원의도 "사태 심각성 알지만 움직이는 데 시간 걸릴 듯"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사태가 4주째를 넘어선 1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핀 산수유 앞으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사태가 4주째를 넘어선 1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 핀 산수유 앞으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개원의들 사이에서도 집단행동에 대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개원의들까지 집단행동을 추진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이들이 당장 의료공백 사태에 동참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서울에서 연 학술세미나에서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집행부 등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최근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책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나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개원의들 사이에 토요일이나 야간에 진료하지 않고 주 5일 40시간 근무하는 '준법 진료'를 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개원의협의회가 준법 진료를 선언하면 일반 의원에서도 토요일 진료나 야간 진료가 없어지거나 시간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개원의는 '자영업자'에 속하는 입장이라 '준법'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만약 자칫 개원의들이 움직이면 2012년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 때 벌어진 개원의 집단 휴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움직임까지는 쉽게 일어나기 힘들 것이란 게 의료계의 전망이다. 오는 20일 개원의들이 주축인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선거도 있고, 이후 각 병·의원, 진료과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전국단위로 행동을 통일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따라 실제 개원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려면 이번 의료 공백 사태가 총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개되던지 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엽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는 "아직 의협 차원에서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당장 개원의들이 행동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사들도 현재 이 상황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고 환자를 떠나는 상황은 최대한 방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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