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 잠깐 잡을 수 있고 일당은 16만원…벚꽃 데이트 女 알바 구합니다"

"시급 2만원, 8시간 근무…최대 2끼 식사 제공까지"
"마음 아프다", "용기 있는 모습 멋지다" 반응도

30일 대구 벚꽃 명소인 산격동 꽃보라동산에 절정을 이룬 벚꽃을 보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30일 대구 벚꽃 명소인 산격동 꽃보라동산에 절정을 이룬 벚꽃을 보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벚꽃 시즌을 맞아 함께 벚꽃 데이트에 나설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달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인생에 살아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는 같이 식사하고 싶어 구인 글을 올린다"라며 자신을 만 35세, 몸무게 60kg의 남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4월 6~7일 하루 서울 한강 및 여의도 일대에서 벚꽃 데이트를 하고싶다며 급여는 시급 2만으로 8시간 근무, 일당은 총 16만원을 제시했다.

또 출퇴근 픽업도 가능하고 최대 2끼의 식사와 후식을 제공한다고 소개했고 신체 접촉은 일절 없으나 인파가 혼잡해 이동이 불편하면 손은 잠깐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A씨는 근로자의 조건도 내걸었다.

그는 "20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혼 여성, 거주지는 서울 및 수도권, 대략적인 데이트 코스 및 계획 등 준비가 가능한 자를 선호한다"라며 "근로계약이 체결되면 아르바이트생의 계좌로 계약금 5만원을 입금하고, 잔금 11만원은 계약 종료 후 입금한다. 파기 시 상대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진지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남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 "용기 있는 모습 멋지다", "일당 16만 원에 두 끼 식사 제공이면 같이 볼 남자 친구 없는 사람은 혹할만하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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