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 성금'을 모금한 지 1개월 여 만에 11억원이 넘는 큰 돈이 모였다. 저출생 위기에 인식을 함께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손길이 잇따른 덕분이다.
3일 경북도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시작한 저출생 극복 성금 모금에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11억1천만원이 모였다.
이날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 기업인 삼보모터스㈜와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가 경북도에 저출생 극복 성금 2천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회는 장학금 1천만원도 함께 전달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임직원도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1천173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앞서 농협경북본부, 대구은행이 각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경북개발공사도 저출생 극복 정책 추진 등에 써달라며 3천만원을 기탁했다.
기업, 단체, 개인의 기부 행렬도 끊일 줄을 모른다.
㈜대지·주흘산업개발은 지난달 7일 성금 1억원을, 이동시 ㈜광진기업 대표도 성금 5천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도에 전달했다. (가칭)경북수산식품수출기업협회는 1천230만원을, 지역 문화 예술인들로 구성된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도 50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해외에서도 저출생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김연식 일본 동경도민회 상임이사는 지난달 저출생 극복에 써달라며 30만엔(한화 약 268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경북도가 '온 국민이 함께하는 만원 이상 성금 기분운동'을 통해서도 저출생 극복 성금을 받고 있다. 계좌이체 외에 QR코드로도 성금을 기부할 수 있어 접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청 각 실·국 간부, 산하 기관장 등도 QR코드를 활용해 저출생 극복 성금 기부에 동참했다.
모은 성금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완전돌봄, 안심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4대 분야 72개 세부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문화'가 필요하다. 육아휴직, 유연근무제가 산업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의 적극적 동참을 부탁한다"며 "전달된 소중한 성금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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