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조지연·최경환 후보, 우중에도 입당과 박 전 대통령 탄핵 놓고 공방

최경환 "TK정치권에서 존재감 있는 중진 정치인 만들어 달라"
조지연 "당선되면 윤 대통령 경산에 모시고 민생토론회 열겠다"

제22대 총선 경북 경산선거구의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3일 5일장이 열린 자인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선거사무소 제공
제22대 총선 경북 경산선거구의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3일 5일장이 열린 자인시장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선거사무소 제공

4·10 총선의 대구경북 최대 관심 선거구인 경북 경산에서는 3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조지연(37·전 대통령실 행정관) 국민의힘 후보와 최경환(69·전 경제부총리) 무소속 후보가 5일장이 열린 자인시장에서 거리유세 맞대결을 하며 선거 중반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이날 오전 자인시장에서 먼저 유세를 한 최 후보는 4선 국회의원, 경제부총리, 집권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내면서 경산을 크게 발전시킨 지금 바로 일할 수 있는 '준비되고 검증된 일꾼론'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최 후보는 "일부에서는 저가 당선돼도 국민의힘 복당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세상 물정 참 모르는 사람들이다. 지금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100석이니 120석이 되니 하고 있지 않는가.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당선이 된다면) 몸값 올리고 입당해야 한다"면서 "입당해서 당을 바로세우고 보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TK 정치권에 존재감 있는 정치인이 없다. 선거 때마다 표를 몰아줬는데 솔직히 대구경북이 제대로 평가받았느냐? 이번에 TK정치권에서 존재감 있는 중진 정치인 한 번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도록 저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기권하고 퇴장한 것과 관련해 '의리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표결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탄핵 표결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장 강력한 반대는 퇴장이다. 우리 당 127명의 의원들이 다 퇴장했으면 탄핵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항변했다.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선거유세를 한 조 후보는 집권 여당의 '힘있는 젊은 일꾼'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압승해야 한다"면서 "낡고 부패한 정치인으로 범법자인 이재명과 파렴치한 조국 정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느냐. 깨끗하고 결기있는 젊은 일꾼이 제가 제대로 싸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 후보를 겨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기권한 분이다, 민주당과 싸워 이길 수 있겠느냐"고 한 뒤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정치인이 경산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느냐. 복당 이야기에 속지 말라 달라. 정치하라고 사면 복권해 준 것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경산에 모시고 와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경산의 숙원사업을 단번에 풀겠다"며 "윤 대통령이 인정한 일꾼인 저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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