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한달 이상 이어진 상승 궤도를 벗어나 방향성 없이 표류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이 지난 1일 기준 59조6천300억원까지 늘어나 60조원에 육박했다. 전날 기준으로는 56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다.
2월 말 투자자예탁금이 54조원대였음을 감안하면 한 달 새 6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지난 1월 49조원대에 머물던 투자자예탁금은 일별 부침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전날 기준으로 207조3천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이는 한 달 전의 201조9천억원(3월 4일 기준)에서 5조원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MMF 역시 연초 약 195조원대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언제든 환매할 수 있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증시 대기성 자금이 쌓이는 현상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외국인 투자자 역시 올해 주도 종목으로 꼽히는 반도체주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등을 적극 사들이며 수요를 탄탄하게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한 뒤 2,700대 안착에 성공해 2,800선 돌파를 노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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