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어준 "차렷, 절" 구호에 넙죽 엎드린 민주 '여전사 3인방'

지난달 15일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가
지난달 15일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가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절을 했다. 김어준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 씨의 "차렷, 절"이라는 구호에 이언주(경기 용인정)·안귀령(서울 도봉갑)·전현희(서울 중·성동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큰절을 한 영상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달 15일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가 김 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수도권 여전사 삼인방'이란 주제로 출연했을 당시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상을 보면, 인터뷰 후 김 씨가 후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자, 차렷 경례 한번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귀령 후보가 "절박하다"며 절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자, 김 씨는 "아니, 절까지. 후보가 다 됐어"라며 웃었다.

이후 김 씨는 "차렷, 절"이라고 외쳤고, 이언주·안귀령 후보가 먼저 무릎을 꿇고 넙죽 큰절을 했다. 허리만 숙이려던 전현희 후보는 두 후보 모습을 보고 뒤늦게 따라 절을 했다.

일어서던 안귀령 후보는 뒤늦게 절을 시작한 전현희 후보를 보더니 재차 절을 했다. 이를 따라 이언주 후보도 다시 절을 했다.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왔고, 세 명의 후보가 서로를 보고 재차 절 했다.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 각각 3번, 3번, 2번 절을 했다. 김 씨는 이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큰절 릴레이'는 김 씨가 "이제 그만해"라고 요청한 뒤에야 끝이 났다. 김 씨는 소리 내 웃으며 "자, 이제 들어가 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병욱(경기 분당을)·김준혁(경기 수원정) 등 민주당 후보가 나눠서 다수 출연했지만, 큰절을 한 건 이 후보들이 유일했다. 다른 후보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90도 고개 숙여 인사한 게 전부였다.

해당 장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어준 지시에 꼼짝 못 하는 민주당 후보들' '김어준에게 절하는 민주당 후보들'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절 시키는 김어준' 등의 제목으로 퍼져나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응원을 보내는 한편 "국민을 대표한다는 후보가 유튜버 앞에서 주르르 절이나 하다니" "사이비 종교 보는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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