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에도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인 대구 중구남구와 경북 경산 등에선 여야 후보들이 총력전을 펼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구 중구남구에선 국민의힘 김기웅·더불어민주당 허소·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마지막 한 표'를 위해 각자 총력 유세를 펼쳤다. 특히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세를 최대한 과시, 당선을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는 명덕네거리, 허 후보는 반월당네거리, 도 후보는 계명네거리(남산역)를 피날레 장소로 택하고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이 총 집결했다. 같은 보수성향의 김·도 후보는 '거야 견제', 허 후보는 '정권 심판'을 내세웠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 후보는 자신이 '진짜 보수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세 후보 모두 당선의 의미가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사실상 첫 TK 출신의 대북정책 전문가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반면 도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 공천 번복 논란에 경종을 울릴 수 있게 된다. 허 후보가 '깜짝' 신승을 거둘 경우 2016년 20대 총선 김부겸 당선 이후 8년 만에 민주당 깃발이 대구에 꽂힌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북 경산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지연(왼쪽)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매일신문DB](https://www.imaeil.com/photos/2024/04/08/2024040815373544545_l.png)
국민의힘 조지연·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맞붙은 경북 경산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수도권 못지않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조 후보는 경산오거리, 최 후보는 서부초 앞 남천변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조 후보는 지역 발전과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단결을 강조했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최 후보는 경산 영광의 재현을 약속하며 국회 복귀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만약 조 후보가 당선될 경우 TK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만 37세에 불과한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함에 따라 '복지부동' 비판을 받던 TK 정치권에도 활력이 생길 전망이다.
최 후보가 당선돼 5선에 오르면 곧장 경북 정치권 최다선에 오른다. 다만 당내 입지와 관련해선 국민의힘 복당 여부가 변수로,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복당 불허를 거듭 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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