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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경북지역 최초 코스트코 들어설까

최근 코스트코 실무진 포항시청 찾아…이달 말 대표단도 포항 방문 예정
경주~영덕 등 인접 시군 아우르는 입지조건에 2차전지 등 산업 성장세로 인구 증가 기대

창고형 대형유통시설 '코스트코'가 최근 입점을 위해 포항시에 실무진을 파견하는 등 경북지역 최초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일신문DB
창고형 대형유통시설 '코스트코'가 최근 입점을 위해 포항시에 실무진을 파견하는 등 경북지역 최초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일신문DB

포항에 경북지역 최초로 창고형 대형유통시설 '코스트코'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 실무진이 지난 4일 포항시청을 찾아 포항의 발전 가능성과 입점환경 등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이달 말 중 이례적으로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단이 직접 포항을 방문해 입점 여건 등을 살필 예정이다.

취재결과 저번에 방문한 코스트코 실무진들은 2차전지를 중심으로한 포항의 기업성장성과 동해안 거점도시로서의 위치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트코에서 제시하는 신규 입점 조건은 ▷승용차 운행 기준 30분 이내 100만명 거주 ▷경제발전을 지탱하는 사업이 활성화된 지역 ▷3만3천㎡(1만평) 부지 확보 등이다.

먼저 첫번째 조건에서는 경주~영덕~울진을 아우르는 동해안 인구의 유입 가능성을 중점있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50만명의 포항의 경우 경주와 영덕, 울진 등 인접 시군을 아우르면 동일 생활권 인구가 80만명에 육박한다.

여기에 최근 2차전지·바이오산업 등 미래 신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부지 확보가 가능한 까닭에 코스트코 역시 꽤 오랜 시간 포항을 두고 타당성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또한 기업주도 성장거점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혁신파크'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포항시 일원에 조성됨에 따라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 편의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대형유통시설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입지 예정부지는 나오지 않았으며, 코스트코는 대표단 방문 이후 포항지역 각 부지별 원가 및 투자대비 매출 등에 대한 계산기를 두드릴 전망이다.

이후 코스트코코리아에서 신규입점 부지를 선정하면, 미국 법인에서 최종 승인을 거치게 된다.

한편, 회원제 창고형 도매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전세계 14개국에서 871개 매장을 보유한 세계 3위의 유통업체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국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인천 청라점 개점을 추진하고 중이며, 제주도에도 2026년 신규 개점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 있어 경북에는 아직 매장이 없다.

코스트코의 국내 연매출액은 약 6조원(점포당 3천억원) 가량이며, 지역 내에 입점할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근지역 소비 유인 등 경제 유발 효과, 정주 여건 개선 및 생활 편의 향상 등이 기대된다.

때문에 많은 지자체에서 무상 임대부지 제공 등 다양한 조건을 내세우며 유치전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포항시도 경쟁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상현 포항시 경제노동과장은 "코스트코의 근로자 상당수가 40~50대 여성이며 대부분 정규직으로 보수체계와 복지 후생도 뛰어나 새로운 여성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대표단이 직접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긍정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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