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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재개한 송영길, "기업인 청탁 받고 민원 해결" 증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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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연합뉴스

외곽 후원조직을 통해 수억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기업인의 청탁을 받고 민원 해결을 도와줬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송 대표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21년 국토교통부 과장으로 있었던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2021년 7~9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폐기물 소각 시설 증설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작업과 관련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수석전문위원이던 김모씨와 10여 차례 통화했다"며 "김씨가 민원성 전화를 걸어 진행 상황을 묻고 '잘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송 대표가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천300만원을 수수했고, 이 중 4천만원은 송 대표가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내 소각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청탁성 민원을 국토부 전관 출신 김모씨를 통해 A씨에게 전달한 대가로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A씨는 이어 "김씨가 국토부에서 일할 때 상사로 모신 적이 있다"며 "고향에 발생한 민원을 관리하기 위해 연락해 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 통화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김씨가 실무자로서는 최정점에 있는 증인에게 산단 관련해 긍정적 차원에서 검토해달라고 전화한 것은 이례적인가, 아니면 집권여당의 수석전문위원으로서 통화한 것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부분묻자 A씨는 "그것은 제가 말씀드리기 좀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 1일과 3일 모두 재판에 불출석했던 송 대표는 이날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재판에 출석했다. 송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보석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하자 단식을 선언했는데 현재는 단식을 중단한 상태다.

송 대표의 재판 재개와 함께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성만 무소속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은 총선 이후 첫 재판에 출석해 일제히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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