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K리그2 충북청주FC에 연장 승부 끝에 져

1대 2로 敗…코리아컵 첫 경기서 '광탈'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대구FC 바셀루스. 대구FC 제공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대구FC 바셀루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충북청주FC에게 연장 승부에서 패하는 졸전을 펼쳤다.

대구는 17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졌다. 상대인 충북청주는 K리그2에서 현재 6위를 달리는 데다 이날 후보 선수들 위주로 선발이 구성됐다는 점에서 대구의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대구는 이날 주전들을 상당수 빼고 사실상 1.5군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매 경기 출전으로 인해 피로감이 쌓이고 잔부상을 겪고 있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 멤버들을 최대한 선발 기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부상 악몽이 되살아났다. 외인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유일한 외인 선수로 대구의 공격에 한 축을 담당한 바셀루스가 전반 17분 돌파 과정에서 상대의 태클로 쓰러졌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대신 배수민 선수로 교체됐다.

대구는 전반에 충북청주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오히려 충북청주에게 한 방을 맞았다. 전반 추가 시간 1분에 충북청주의 공격수 파울리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이 풀려갔다. 특히 9분부터 요시노와 김진혁 등 주전들이 잇따라 그라운드로 들어가면서 대구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대구는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28분엔 박재현의 크로스에 김진혁이 머리를 갖대댔지만, 아쉽게 왼쪽 골대를 살짝 비켜나갔다. 그러다 29분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김강산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이 상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대구는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채 연장전을 치뤄야 했고 결국 연장 후반 충북청주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코리안컵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심판의 판정도 아쉬움을 남겼다. 충북청주 선수들의 과격한 태클에 대해 휘슬을 거의 불지 않으면서 충북청주 선수들이 경기 내내 과도한 파울성 플레이로 대구 선수들을 괴롭히는 상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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