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몽골 찾은 이철우 경북지사, 지역 기업 판로개척에 우수 인재 유치까지···'일석이조'

몽골 부총리, 수도 울란바토르 시장, 최대 유통업체 사장 등과 '업무협약' 체결
18일에는 몽골 대학생 지역 유치 위한 '몽골어' 특강으로 큰 호응도 이끌어 내

경북도는 몽골 유통업체인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17일 지역 농식품 시장 개척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몽골 유통업체인 스카이 하이퍼마켓과 17일 지역 농식품 시장 개척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경제사절단을 꾸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몽골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지역 상품 수출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또 몽골의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유학생 설명회도 개최했다.

경북도는 17일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시와 친환경에너지 공급, 그린도시 조성 분야 등의 지역 기업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울란바토르시가 중점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 공급, 양수발전소사업 등에 대한 양 지역의 협조와 경북기업 진출 지원 등을 위해 이뤄졌다. 경북개발공사도 몽골국립에너지센터 등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울란바토르시 외곽 주택 7개소에 경북도·울란바토르시, 지역기업이 공동으로 태양광·태양열·에너지저장장치(ESS) 융합시스템을 설치 보급하고 있다.

또 경북 기업들이 '몽골 울란바토르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실증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몽골의 광산 사업에 필요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아마르사이한 몽골 부총리는 "경북은 친환경에너지 공급, 스마트팜 사업 모델 등 몽골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며 "경북 기업들의 몽골 시장 진출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냠바타르 울란바토르 시장도 "경북의 친환경에너지 공급, 그린도시 조성 모델은 에너지공급 부족 문제를 겪는 울란바토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8일 몽골 울란바토르 문화센터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몽골어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8일 몽골 울란바토르 문화센터에서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몽골어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날 이 도지사는 유통업체인 스카이 하이퍼마켓 자브즈마 락바수렌 대표이사와 함께 지역 우수 농·수산품의 몽골 시장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스카이하이퍼 마켓은 한국 이마트와 몽골 알타이 홀딩스가 공동 설립한 법인으로 연 매출 1천400억원에 달하는 몽골 대표 유통 업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농·수산품의 유통망 확보가 가능해져, 앞으로 몽골 시장 진출이 가속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문화센터에서 현지 대학생 대상 '유학생 유치 설명회'도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이 도지사는 한국과 몽골의 유사성을 강조하며 문화·산업 등 경북의 우수성을 알렸다. 특히 이 도지사는 몽골어로 ▷새마을 운동 ▷K-DREAM 프로젝트 등에 대해 직접 특강을 진행해 몽골 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도지사는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북기업이 몽골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만큼, 앞으로 계속 지원하겠다"며 "인구 감소로 인해 해외 우수 인재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몽골 유학생이 경북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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