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학생들이 빚어낸 세상…예술작품 통해 장애 공감 문화 확산

대구시교육청, 이달 30일까지 장애학생 작품 전시회
책 출판물 3점, 그림·조형물 등 미술작품 16점 전시

대구시교육청 동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학생 작품 전시회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영경 기자
대구시교육청 동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학생 작품 전시회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영경 기자

대구지역 장애학생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빚어낸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달 30일까지 동관 1층 로비에서 장애학생 작품 전시회 '믿어요, 함께해요, 우리는 친구'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대구보명학교, 세명학교, 광명학교 등 특수학교 학생들이 만든 책 출판물 3점과 그림·조형물 등 미술작품 16점이 전시된다. '제44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장애학생들의 예술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국 최초 문화예술중점학교인 대구예아람학교의 발달장애 학생 9명이 만든 그림책 '옷장을 접수한 장난감들' 장면들이 로비 한 면을 가득 채웠다. 이 작품은 제주 국제고 신하연(가수 고(故) 신해철 씨의 자녀) 학생과 예아람학교 학생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발달장애학생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만들어냈다.

대구시교육청 동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학생 작품 전시회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영경 기자
대구시교육청 동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장애학생 작품 전시회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김영경 기자

'발가락 화가'로 유명한 표형민 씨 그림도 3점 전시됐다. 특수학교인 대구성보학교를 졸업한 표 씨는 두 팔을 쓰지 못하는 선천적 장애를 딛고 개인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장애 아동 예술가를 발굴하는 대구시 지정 예비사회적기업 '러플'은 컵, 티셔츠, 모자 등 장애 아동들이 만든 작품들을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은 장애인 인식 개선에 쓰인다.

장애인 재활상담사 임일충 씨는 "장애인들은 말로 나타내기 힘든 부분들을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한다"며 "장애학생 작품들을 평소에도 공공기관, 버스·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 전시해두면 장애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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