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토론회서 "영남 보수당과 수도권 보수당 분리 가능성" 제기

일부 참석자들 "영남 보수당과 수도권 보수당 따로 나뉠 수도"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4·10 총선 패인과 관련해 영남당 책임론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영남 보수당과 수도권 보수당을 분리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수도권 5선에 오른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4 총선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과 관련한 두 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첫 세미나에선 같은 당 수도권 당선인 중심으로 참석한 반면, 이날엔 수도권 낙선인들과 전문가들이 모였다.

발제자로 나선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의 '영남당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뒤 "최악의 경우 영남 보수당과 수도권 보수당을 따로 정립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했지만 보수진영 내 지역 균열이 발생해 수도권과 영남이 분리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이다.

다만 박 교수는 "국민의힘 플랫폼 안에서 수도권 보수와 영남 보수가 공존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보수의 문제는 영남 보수와 수도권 보수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누가 할 지만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서울 중랑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승환 후보도 "정말 이번 선거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는 계기와 기회가 되지 못하면 우리는 폐족을 선언하고 (박명호) 교수님 말씀대로 영남 보수정당과 수도권 보수정당으로 나뉘는 기로에 놓이지 않을까 심각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라고 동조했다.

그는 또 "당에 요구한다. 영남을 좀 탈피해 달라"며 "영남이 문제라서가 아니다. 정말 감사하고 전통적 지지층을 지켜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걸 바탕으로 전국 정당으로 뻗어나가려면 영남의 배려와 헌신이 필요하다. 이번 전당대회와 비상대책위, 원내 지도부를 구성할 때 영남의 배려와 헌신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영남당 책임론을 처음 제기한 윤 의원은 이날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영남당으로 고착화되는 체질, 문제의 흐름을 깨고자 하는 것이지 영남과 영남 정치인에 대한 폄훼가 아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영남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한다. 수도권은 팔다리다. 진짜 싸움은 보수 팔다리인 수도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지난 21일 MBN 방송에서 "영남 의원들은 왜 우리 때문에 졌냐 하겠지만 영남당이라서 진 게 맞다"고 주장하는 등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거듭 제기되자, 당사자인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에서는 영남 책임론을 거론한다. 물론 일리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수도권 선거 준비의 문제이지 영남의 문제는 아니다"고 썼다.

이어 "그렇게 되면 우리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영남 유권자들의 화만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총선의 공천과 선거지휘를 했던 한동훈 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영남 출신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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