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경덕 '탁구 게이트' 입 연 클린스만에 항의…"당신은 말할 자격 없어"

"한국 문화 탓하기 전 스스로 반성해야"
클린스만, 오스트리아 토크쇼서 탁구게이트 언급”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뉴스

최근 위르겐 클리스만 전 한국 축가 국가대표팀 감독이 해외 방송에서 손흥민, 이강인 선수의 '탁구 게이트'를 언급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클린스만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

30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클린스만이 오스트리아 스포츠 토크쇼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이미 화해로 잘 끝난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 게이트'에 관해 언급하는 등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그는 '한국 문화에서는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 한국 문화를 비꼬았다"라며 "이에 대해 클린스만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클린스만에게 보낸 메일 내용은 "당신은 한국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전술 및 능력이 없는 건 물론이고 잦은 외유와 한국에서의 비거주가 말이 되느냐", "아시안컵에 관련한 세계 주요 외신의 기사를 한번 확인해 봐라. 당신을 칭찬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 한국 문화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라"는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교수는 "클리스만은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도중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한 지도력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선수단 간 불화도 방관하는 등 선수단 통제 능력에서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지난 2월에 경질됐다"라며 "세계적인 셀럽들의 한국 비하 발언에 대해 꾸준히 대응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끝맺었다.

앞서 22일 방송된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한 클린스만은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며 "그걸 마음에 담아둔 나머지 둘이 싸움을 벌였다.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몇 명이 끼어들어 말리고 나서 헤어졌다. 이튿날도 대화했지만 모두 충격받아 정신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 순간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클린스만은 경질에 대해 억울한 감정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시 한국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배했지만 15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라고도 평가했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에서 한국팀이 4강에서 탈락한 뒤 지난 2월 16일 경질됐다.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가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두고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클린스만은 이후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ESPN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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