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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양자회담서 '의사증원 공감'…與 의정갈등 해결 동력 기대

윤재옥 "의료 개혁은 여야 공통 과제가 됐다" “의사단체 대화 나서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회담에서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나타낸 것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교착상태에 빠진 의정 갈등 해결의 동력을 살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 의대 교수들의 동조,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증원 백지화 요구로 의정이 좀처럼 문제 해결의 접점을 찾기가 어려운 가운데, 야당이 의정 갈등 이슈만큼은 협력을 약속하며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 여서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30일 "의사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의 의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 대표께서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에 대해 정부와 인식을 같이한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이제 공식적으로 의료 개혁은 여야의 공통 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만 굴복시키면 정책을 철회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제 회담을 통해 의대 증원은 국가적 과제임이 확인됐으니, 지금까지의 믿음을 재검토해주기 바란다"며 "의대 증원은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한 정책이며, 이제 행정부만이 아니라 입법부도 뜻을 같이하는 정책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의료 갈등은 현재 국민이 인내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라며 "어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을 통해 의료 개혁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여·야·정이 의료계와 함께 논의함으로써 의사들의 의료 현장 이탈로 인한 국민의 불편과 피해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29일 양자회담에서 여러 의제에 대해 대체로 이견을 보였지만,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만큼은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담 직후 대통령실 역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증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증원 추진 정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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