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도어 측 "5월 10일까지 이사회 소집하고 말에 주총 열릴 것"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콘셉트카피'와 '회사찬탈' 등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도어 측이 다음 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30일 어도어 측 변호인인 이원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부장 판사) 심리로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5월 10일까지 이사회가 열리고 5월 말까지 주총이 열릴 것이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추가적으로 5월 13일까지 (재판부에) 드릴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법정에 들어가기 전 민희진 대표이사 등이 이사회를 소집할 의사가 있으나 하이브가 이전에 요청한 날짜가 너무 촉박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지난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임원진의 경영권 탈취 정황이 발견됐다며 감사에 착수한 하이브는 30일 이사회를 소집해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진 교체 절차를 밟으려고 했으나 민 대표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후 하이브는 지난 25일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고 민 대표 측은 지난 29일 법원에 심문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날 기일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변호사는 "지난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모든 게 제기됐다. 당장 (뉴진스) 컴백도 5월에 날짜가 정해져 있고 지난 토요일 뮤직비디오도 공개되는 등 이런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문제가 제기됐다"며 "언론에 터뜨린 것을 대응하고 고발도 했는데 그 와중에 이 절차는 또 어떻게 진행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하이브 정진수 CLO는 "그렇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 법원에서 그렇게 말했으니 거짓말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며 "(법정에선) 법에 따라 판단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주가는 12% 넘게 떨어지며 시가총액 기준 1조2천억원 이상이 증발하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하이브와 어도어 양측 모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공개 사흘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천600만회를 넘기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뉴진스는 내달 24일 더블 싱글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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