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압박을 받아 영수회담 요구안을 작성했을 것."
30일 오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표가 영수회담 직전 조 대표와의 만남에서 요구안을 미리 협의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이동재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표가 조 대표와 협의를 해서 요구안을 작성한 게 아니라 '압박' 때문에 이 대표가 조 대표의 안을 수용했을 것이라는 취지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조 대표로부터 압박 받는 이유에 대해 둘의 다른 '정치적 배경'을 꼽았다. 이 의원은 "두 사람(이 대표와 조 대표)은 도량이 넓은 사람도 아니고 지략이 출중한 것도 아니다. 협의가 아니라 이 대표가 그냥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며 "조 대표 쪽 세력이 만만치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 소위 친문 세력이 부산과 영남을 터전으로 한다. (이 대표는 조 대표한테) 호남에서도 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문 세력이) 민주당의 원주인이다. 원주민까진 아니지만 중간쯤"이라며 "(이 대표 쪽은) '갭 투자'를 해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이 대표가 지금 일당독재를 하고 있지만 토대가 튼튼한 편은 아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최대 적이 조국이다. 조국과 선명성 경쟁을 끝없이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갭(Gap) 투자란 주택매매계약 전후로 세입자를 끌어온 뒤 세입자가 낸 전세금에 자신의 돈을 조금 얹혀 매매대금을 마련하는 부동산 투자 방식을 말한다.

민주당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29일 오후 2시4분부터 2시간15분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민생회복지원금과 추경 △국정기조 전환 △이태원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및 거부권 행사 법안 유감 표명 △의정갈등 해결 및 연금개혁 등 10여가지를 요구했다.
영수회담 나흘 전인 지난 25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이 대표는 조 대표와 비공개 저녁식사를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양당 대표는 수시로 의제와 관계 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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