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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영업자들, '비계 삼겹살' 논란에…"우리 가게는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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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돼지에 부정 인식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까워"
"최선 다해 장사하는 분들이 더 많아, 미워하지 마시길"

제주도 자영업자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 보배드림 캡처
제주도 자영업자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 보배드림 캡처

제주 유명 맛집이 비계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우리 가게는 다르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에서 관광객 위주로 고깃집 운영하는데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깃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코로나로 적자 보며 버티다가 경기 침체까지 와서 힘든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선거 끝나고 본격 관광 시즌이 오는 상황에 제주 흑돼지에 대한 전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이어 "몇몇 댓글은 제주에 쓰레기들만 산다는 글도 있던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장사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A씨는 글과 함께 자신이 취급하는 고기 사진도 함께 올리며 "이런 고기 취급하는 업체도 많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고맙겠다. 부디 제주도민으로서 제주도를 더 미워하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같은 날 또 다른 자영업자도 "속상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뉴스에, 비계 삼겹살에 아주 그냥 죽겠다"라며 "오픈한 지 1년 돼가는데 비계가 많으면 다 잘라서 불판 닦는 용으로 쓰고 손님이 살 많은 쪽 원하면 바꿔드리고 가격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맞춰서 해보는데 뉴스 터질 때마다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열 받아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며 '비계 삼겹살'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글 작성자는 대부분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 사진을 함께 게시하면서 "98% 이상 비계뿐인 15만원 짜리 비계 삽겹살이었다. 처음 비계 삼겹살을 받고 직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하더라"라며 "이후 고기를 잘라보더니 문제가 있다 싶었는지 주방으로 가져갔지만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다시 가져왔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식당 사장은 사과문과 함께 "향후 1개월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 모든 손님분들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드리겠다"고 했다.

또 글 작성자에겐 "보상하겠다"고 나섰지만 작성자가 "보상 몇푼 받겠다고 양심을 팔고 싶지 않다"라며 거절하며 한차례 공방이 이어졌다.

'비계 삼겹살' 논란 이후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이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일 "축산 분야에 대한 지도 강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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