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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회장님' 이어 상공위원도 8명…'女風' 부는 대구 산업계

(상단 왼쪽부터)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김영선 씨엠에이글로벌 대표, 유지연 태창철강 회장,이성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하단 왼쪽부터) 이소원 서보일렉트릭 대표,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 이유현 구영테크 부사장, 이정득 비젼디지텍 대표
(상단 왼쪽부터)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김영선 씨엠에이글로벌 대표, 유지연 태창철강 회장,이성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하단 왼쪽부터) 이소원 서보일렉트릭 대표,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 이유현 구영테크 부사장, 이정득 비젼디지텍 대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최근 첫 여성 회장이 선출되는 등 산업계에 '여풍'이 불고 있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여성 기업인이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구상공회의소 제25대 상공의원 112명 중 여성 의원은 8명이다. 전체 인원 중 여성 의원의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지난 24대 상공의원이 4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나 늘었다.

여성 상공의원은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이성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이정득 비젼디지텍 대표 ▷유지연 태창철강 회장 ▷김영선 씨엠에이글로벌 대표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 ▷이유현 구영테크 부사장 ▷이소원 서보일렉트릭 대표 등 8명이다.

특히 이들 상공의원 가운데 박윤경 케이케이 회장은 대구상의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여성 기업인들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도 여성 기업가인 정효경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대구 지역 내 여성 기업의 비중도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를 돕는 '여성기업확인서' 발급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대구 여성 중소기업은 11만9천722개에서 13만759개로 늘었다. 대구 지역 내 중소기업 가운데 39.1%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313만개 여성 중소기업 중 수도권을 제외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규모다.

특히 이날 기준으로 대구 지역에서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2천673개사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기준 1천717개 기업이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았는데, 3년5개월 만에 956개사나 증가했다.

여성 기업의 성장으로 여성 경제활동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22년 대구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51.7%로 2020년(48.7%) 대비 3.0%포인트(p) 증가했다. 실업률은 2020년 3.9%에서 2022년 3.4%로 줄었다.

이성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성 경제인들은 특유의 섬세함과 친밀함을 강점으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여성 기업들이 폭넓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로 상생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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