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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문화권 대해부] 조성단계에서 나온 경고음,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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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4, 2018년 두차례 중간평가, 접근성·콘텐츠 보강 등 지적 잇따라
평가위원 "이미 예견된 문제 불거져, 이미 끝난 사업 수정도 쉽지 않은 상황" 우려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사진 위)와 영주 선비세상 내부 전경. 한옥과 초가집 등 전체적인 테마는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어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사진 위)와 영주 선비세상 내부 전경. 한옥과 초가집 등 전체적인 테마는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어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3대 문화권 사업의 대표인 안동과 영주의 테마파크형 관광지에 대한 우려는 조성단계부터 제기됐다. 개장 전부터 여러 차례 경고음이 울렸지만 저조한 이용객은 현실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4,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대 문화권 사업에 대한 중간평가를 진행했다. 평가위원들은 ▷접근성 문제 ▷콘텐츠 부실 ▷차별성 부족 ▷연계성 미흡 등의 문제를 예상했다.

안동의 경우 컨벤션센터가 안동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 접근성을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목표한 국제적 유교문화 콘텐츠의 허브가 되려면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이 제공되는 공간으로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위해 박물관 콘텐츠의 보강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나아가 한국국학진흥원과의 기능 분배가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특히 2013년 안동 시내와 가까운 곳에 들어선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유교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영주 역시 인근 선비촌, 소수서원 등과 함께 상호 발전될 수 있도록 연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문화를 활용한 전시 중심의 사업인 선비세상은 안동과의 차별성 확보가 미흡하고, 한국문화의 산업화라는 기본계획상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주의 전시체험은 전주의 '한스타일' 사업과 비슷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전주는 한스타일이라는 주제로 한글·한식·한복·한옥·한지·한국음악(국악) 등 6대 분야를 아우르는 관광개발을 추진했다.

중간평가에 참여한 한 평가위원은 "이미 예견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자체들은 국비를 받는 것이 우선이고 내용은 뒷순위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중간평가를 통해 내용이 겹치거나 주제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국비를 축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획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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