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피의자 신분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2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고 다음날 아침 귀가했다.
14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이 전날 오전 9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채 상병 사건과 관련 처음 조사를 받은 임 전 사단장은 경찰 소환 22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7시 25분쯤에야 경찰서 밖을 나왔다.
전날 시작된 조사가 길어지자 경찰은 '경찰 수사에 관한 인권 보호 규칙'에 따라 임 전 사단장의 동의를 받은 후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3시 30분까지 심야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임 전 사단장은 "고 채 사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던 당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채 상병은 경북 예천군 내성천 보문교 인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14시간 만에 약 7㎞ 떨어진 고평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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