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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사고로 공사 중단'…울릉공항 건설 언제쯤 재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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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포항서 국토부, 부산항공청, 시공사, 감리단, 울릉군 참석, 관계기관회의 개최
이번 사고 무관한 해상 분야 공사는 '조만간 재개' 관측도…국토부 "기재부 실무협의

경북 울릉군 울릉공항건설현장. 조준호 기자
경북 울릉군 울릉공항건설현장. 조준호 기자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 사고로 '공사 중지' 명령(매일신문 5월 9일 자 7면 보도)이 내리자 가뜩이나 늦어진 공사를 언제쯤 재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건설업계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로 울릉공항 '공사 중지' 기간이 10여 일을 넘기자 앞서 현장에서 일하던 타 지역 직원과 건설업 종사자 등이 점차 섬을 떠나가는 모양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시공사와 협력(하청)업체, 감리단, 중장비 인력 등이 대거 섬을 빠져나간 상태다.

관계 당국은 사고 이후 여러 차례 연락과 회의를 통해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책, 공사 재개 여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당장 오는 23일 경북 포항에서 국토교통부와 부산항공청, 시공사, 감리단, 울릉군 등이 모여 회의한다.

지역 건설업계는 현재 울릉공항 공사 현장이 육상과 해상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있는 만큼 머잖아 부분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사망 사고가 난 육상 분야는 사고 원인과 문제점, 재발 방지책을 확인한 뒤 공사를 재개해야 할 것으로 보여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으나, 해상 분야는 이와 무관하게 공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상 공사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여름철 최적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육상 분야에서는 현재 대한토목학회 등이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점과 재발 방지책을 살피고 있다.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경찰청과 대구고용노동청 포항지청도 사고 원인 및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23일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공사를 언제 어떤 식으로 재개할 지 갈피를 잡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자재 파동에 따른 공사 지연 상황과 최근 사고 등을 고려해 울릉공항 공사 연장 여부를 살피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전체 공정률이 45.64%에 그쳤을 만큼 공사가 늦은 탓에 당초 목표 '2026년 상반기 개항'이 어려운 상황도 감안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1월 이후 현장 의견을 들으며 공기 조정 여부를 검토해 왔다.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실무협의를 해 총 사업비 변경, 예산 집행 일정 조정 등 조율에 나선다.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7월에는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쯤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해상 매립 공정을 위해 가두봉을 깎아 내던 중 토사가 무너져 굴착기 2대가 매몰됐다. 당시 70대 운전자 A씨는 자력 탈출했으나 다른 운전자 B(65) 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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