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독일축구협회 포칼 우승으로 '더블' 달성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이어 2관왕
전반 수비수 퇴장 위기 딛고 1대0 승리 일궈

레버쿠젠 선수들이 26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 포칼 결승을 승리로 이끌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더블(2개 대회 우승)'로 2023-2024시즌을 마쳤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 포칼 결승에 출전해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199201993시즌 이후 31년 만에 DFB 포칼에서 우승했다.

레버쿠젠의 그라니트 자카(왼쪽)가 26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 포칼 결승에 출전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43승 9무 1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0대3으로 패하기 전까지는 무패 가도를 질주했다. 이 경기만 이겼다면 공식전 무패 위업과 함께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 아크 정면 부근에서 그라니트 자카가 시도한 중거리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분 경고를 받았던 레버쿠젠의 수비수 오딜로 코수누가 전반 44분 다시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26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 포칼 결승을 승리로 이끈 뒤 우승 트로피를 안은 채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적 열세에도 레버쿠젠은 잘 버텼다. 볼 점유율에서 60.8%로 상대보다 앞섰고, 슈팅 수도 14-7로 레버쿠젠이 더 많았다. 21세기에만 포칼 결승에 3번 진출, 모두 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던 레버쿠젠은 위기를 딛고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