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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재명도 있는데 왜 김호중만?"…'소리길' 철거 반대 나선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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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김천시 교동
25일 경북 김천시 교동 '김호중 소리길'이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길은 가수 김호중 씨를 상징해 김천시가 조성한 관광 특구 거리다. 김 씨는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팬들이 경북 김천시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 철거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며 유독 김호중에게만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28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은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팬들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며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으며, 곳곳에 숨은 관광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조 대표와 이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팬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검찰 소환조사도 받지 않은 '무소불위'의 피의자.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호중 소리길은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의 상징 길로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을 김씨의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몄으며 김씨 벽화와 그의 노랫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음주 뺑소니 논란 이후 철거 요구가 거세지면서 김천시 측은 내부적으로 관련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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