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선전용 풍선 잔해가 경북 의성에서도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풍선 속 오물에서 생물테러감염병이 의심되는 결과가 나와 당국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
30일 의성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쯤 의성군 다인면 서릉리 한 논에서 주민 A(76) 씨가 오물과 쓰레기 등이 들어있는 풍선 잔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모내기를 마친 논에 잡풀을 제거하러 갔다가 풍선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이 수거한 풍선 전단에서 생물학적 테러 여부를 확인하는 간이 키트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인수공통감염질환인 야토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야토병은 법정감염병(제4군) 및 생물테러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토끼나 설치류의 대량 폐사의 원인이 되고, 사람이 감염될 경우 발열과 피부궤양, 두통, 호흡곤란 림프절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군 당국은 의성군보건소에 재차 검사를 의뢰, 세균 감염 여부를 재확인했다. 보건소측은 이날 오전 풍선에서 발견된 오물에서 시료를 채취, 2차례에 걸쳐 야토균 존재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28일 북한이 남쪽을 향해 대량의 풍선을 살포하면서 경북에서도 풍선형 대남 전단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7시 40분쯤에는 영천시 대전동의 한 포도밭에서도 터진 풍선 잔해와 오물 등이 발견됐고, 같은 날 낮 12시 30분쯤에는 경주시 건천읍 한 야산에서 풍선 잔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과 경찰은 미상의 물체를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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