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경영진이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주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DGB금융그룹은 3일 "DGB금융지주와 전 계열사 경영진이 자사주 총 16만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매수거래가 체결된 지난달 30일 DGB금융지주 주가(8천150원)를 기준으로 하면 모두 13억원어치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30~31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만주를 매수했다. 황 회장이 소유한 자사주는 모두 3만727주로 늘었고, 소유 비율은 DGB금융 발행주식 총수(약 1억6천914만주)의 0.02%로 0.01%포인트(p) 상승했다.
김철호 DGB금융 부사장은 3천주, 강정훈 DGB금융 부사장은 3천300주를 매입해 자사주 보유량이 각각 1만5천844주, 9천912주로 늘었다. 자사주 보유량이 없던 박병수 DGB금융 부사장은 8천주를 매입했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전국구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전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주가는 시중은행 전환 전인 지난달 14일 8천230원에서 전환 당일인 지난달 16일 8천560원으로 오르는 데 그쳤고, 이날 종가(8천170원)를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하락했다.
DGB금융은 미국 주요 도시에서 기업설명회(IR)도 열기로 했다. 오는 10~14일 5일간 미국 뉴욕,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황 회장이 주요 주주와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영 실적과 그룹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주주친화 정책으로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 경영권을 보호하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통상 소각을 염두에 두고 매입하는데,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발행량이 줄어 남은 주식의 가치,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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