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속 연예인 줄줄이 떠났다…김호중 소속사 폐업 수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을 줄줄이 떠나보내며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트로트 가수 금잔디는 이날부로 전속계약을 그만하기로 했다. 금잔디는 지난 2000년 '젖은 유리창'과 '영종도 갈매기'로 데뷔해 '오라버니' 등의 히트곡을 냈다.

당분간 금잔디는 1인 행보를 할 계획으로 향후 인연이 닿는 기획사를 만나면 계약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에도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트로트 가수 홍지윤이 소속사를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그맨 겸 가수인 영기(38·권영기)도 생각엔터와 결별을 선언했다.

영기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월말 공식적인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상호간 협의하에 재계약없이 생각엔터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많은 직원, 동료분들과 5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시작부터 함께한 초창기 멤버라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오늘부터 각자의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명의 개그맨을 지금처럼 밥벌이할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은 물론 이광득 대표와 전모 본부장까지 구속되면서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 등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당시 생각엔터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생각엔터에는 배우 손호준·김광규, 개그맨 허경환, 가수 안성훈·정다경·강예슬, 아이돌 그룹 티에이엔(TA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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