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7일 "획기적인 통합안을 마련하라"며 속도감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산격청사에서 산하기관장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 주까지 대구경북행정통합 추진단 구성을 완료하고, 권한 이양 및 배분 등 지난 2년간 축적한 자료와 타 시·도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해 속도감 있게 획기적인 통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행정통합추진단은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존 태스크포스(TF)를 확대한 개념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어 대구경북 통합의 핵심 과제와 관련, "'대구경북특별시'는 중심 개념으로 도를 집행기관으로 통합하고 안동에 북부청사, 포항에 남부청사를 둬 각각 부시장이 관할 구역을 관리토록 하는 것"이라며 "본청을 포함해 (현재 2명인) 부시장을 4명으로 확대해 (1급 관리관에서) 차관급으로 격상, 서울시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시장은 행정통합으로 경북북부지역이 현재보다 더 소외되는 지역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부지역이 소외되지 않도록 대구경북 산하 기관단체들을 안동으로 이전시키는 등 상실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대구교통공사를 향해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경산 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된 역명이 너무 길어 혼란이 많다. 시민 불편이 없도록 경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단순화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구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에 청춘남녀들이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홍 시장은 "신천 숲공원 조성의 일환으로 신천 물 위에 프로포즈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프랑스 세느강 퐁네프 다리에 가보면 선남선녀들이 평생 헤어지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자물쇠를 다리에 걸어두고 열쇠는 세느강에 버린다고 한다. 우리 대구도 그런 프로포즈 명소를 만들어보려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신천 숲공원은 대구시가 지난해 10월부터 내년까지 40억원의 예산을 편성, 둔치에 5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업이다. 홍 시장이 언급한 프로포즈 데크는 이 사업의 일부로 대봉교 아래에 약 1천50㎡ 규모의 둥근 섬 형태를 추가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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