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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로 노래틀자 최전방 MZ 북한군 '흥얼흥얼' [뉴스캐비닛][영상]

"북한 MZ 세대 길거리서 '오빠' 못 불러…남한 말투만 써도 처벌"
"한국에 동경심 자란 북한 MZ 세대…김정은 체제 위협 느꼈을 것"
"대북 확성기 개성 시내까지 들려…자장가로 레드벨벳 노래 듣는 것"
"페트병에 든 쌀·달러, 북한 주민들에 도움 돼…인도주의적 활동"
"서울 평양냉면 너무 밍밍…북한 개량화된 평양 냉면과 달라"
"중국 개입 방지 위해 통일 논의 이어가야…MZ세대 주축돼야"
"자본주의 체화된 북한 MZ…김씨 일가 충성보다 '내 삶' 중요"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정책보좌관,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정책보좌관,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정책보좌관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뉴스캐비닛 2부 시작합니다. 엘리트 탈북자 출신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보좌관과 함께 북한의 오물 풍선과 우리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남북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불거지는 사건을 가장 잘 설명해 주실 수 있는 분이어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정책보좌관(이하 김금혁):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동재: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검색을 하다 보니까 김금혁 보좌관님이 한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거의 주인공이었던 현빈 씨의 실제 모델이라고 해요.

▶김금혁: 굉장히 많이 와전된 거고. 실제 모델은 전혀 아니고요. 드라마 자문을 좀 했습니다그게 또 얘기가 흘러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현빈 씨가 극중에서의 역할이 북한의 상류층을 대변하는 역할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쪽에서 자문을 좀 많이 드렸고요. 그 얘기가 와전된 것이 현빈의 실제 모델이다 이렇게 되는데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절대 아니라는 점

▷이동재: 외모는 일단 그래도 비슷한 느낌이 좀 있는데

▶김금혁: 감사합니다.

▷이동재: 저희가 보좌관님 모시기에 앞서서 아까 잠깐 얘기를 나눠보니까 오늘 이제 미국 대사관에 잠깐 들리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내일 출국을 하신다고 하는데 어떤 것 때문에 출국을 했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김금혁: 11일부터 14일까지 뉴욕에 머무를 예정이고요. 뉴욕의 유엔 안보리에서 이번에 다시 6년 만에 북한 인권에 대한 어떤 문제를 주요 이슈로 채택을 하고 다루기로 했거든요. 관련해서 왜 지금까지는 북한 인권에 대해서 다루는 부서가 따로 있었습니다. 유엔 북한 대표부가 인권 관련해가지고 북한 특사도 있었고. 또 미 국무부에도 북한 인권 관련 특사가 있고 여러 가지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안보리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룬 적은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안보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어떤 인권 문제 이런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어떤 세큐리티 문제를 조금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제가 이번에 가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왜 국제 또는 국제사회의 평화라든가 안보에 큰 위협이 되는지 이런 부분들을 설명을 하고. 또 북한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왜 안보리가 가장 먼저 해야 되는 일인지에 대해서 좀 그분들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제가 갑니다.

▷이동재: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북한 인권이라는 게. 근데 뭐 물론 가장 잘 느끼시겠지만 탈북하셨을 때보다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잖아요.

▶김금혁: 그렇죠. 체감되는 것들이 정말 물론 제가 북한에 있을 때에도 북한 인권은 여전히 안 좋았습니다만. 그래도 지금만큼 이렇게 숨 막히는 상황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조금씩 과거는 미화된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또 인권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사람들이 그전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느끼고 있다라는 것이 여러 사실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우리가 반드시 주목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객원편집위원,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 객원편집위원,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이게 한국 노래를 불렀다고 처벌을 받고 무슨 노동교화소로 간다든지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잖아요.

▶김금혁: 특히나 인권 탄압의 대상이 예전에는 많은 어떤 절대 다수의 군중을 대상으로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인권 탄압을 했다면 최근 들어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 중에 하나는 2030 세대를 특정 지어서 특히나 괴롭히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동재: 이 부분이 좀 흥미로운데 2030 세대한테 특정을 지어가지고 아예 타겟팅을 해서 하고 있다.

▶김금혁: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반동문화사상 배격법이라는 것이 2020년에 북한에서 나왔는데요. 그 반동문화 사상 배격법의 주요 골자는 남한 드라마나 혹은 미국 드라마 영화를 포함해서 외부 문물을 시청한 사람에 한해서는 15년형의 교화, 유포한 사람에 한해서는 사형까지도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정말 어마어마한 악법이거든요.

▷이동재: 반동 문화라는 게 우리나라 드라마가 반동 문화라는 거고 남한 드라마가 그 다음에 이걸 봤다는 것만으로 15년.

▶김금혁: 근데 어떤 이런 남한 드라마의 주요 소비계층이 아무래도 2030 세대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은 2030을 특정 지은 법이다라고 얘기를 하고요. 뒤이어서 나온 법안들이 보통 이런 게 있습니다. 평양 문화어보호법이라는 게 있어요. 평양 말을 써라 이거거든요. 북한의 청년들 사이에서 남한 드라마를 보고 남한 말투를 따라하고 그런 경향이 많이 있다 보니까 김정은이 그 청년 학생들이 남한의 말투를 쓰는 것은 정신 상태가 썩은 것이다라고 지적을 하면서 평양 문화어를 쓰도록 그러니까 길거리에서 오빠라고도 못 부르는 상황이 지금 북한의 현실이다. 오빠라는 단어가 드라마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다라고 본인들이 그렇게 규정을 지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웃깁니까? 오빠를 오빠라고 부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정책보좌관,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정책보좌관,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이동재: 원래 북한에서도 오빠는 오빠 아니었어요.

▶김금혁: 그렇죠. 오빠를 뭐라고 부르겠습니까? 그런 지금 정말 말 못한 웃기지도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모든 법안들의 어떤 주요 대상이 2030 세대 우리가 흔히 장마당 세대라고 부르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특정 지어서 괴롭히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이동재: 제가 좀 찾아보니까 북한에서 요즘 그런 기계가 인기라고 하더라고요. 액정이 있고 그 다음에 USB도 꽂을 수가 있고 CD, DVD도 같이 돌릴 수 있는. 그래서 드라마 같은 거를 그러니까 인터넷이 원활하지가 않으니까 그런 기계가 인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많이 시청을 하나요? 우리나라 콘텐츠 대한민국 콘텐츠 같은 거를.

▶김금혁: 이런 말씀을 하면 많이들 놀라시는데요. 제가 1991년생이거든요. 그럼 제가 같은 또래 한국에서 퇴원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제가 놀라는 부분이 90년대 문화를 제가 더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제가 북한에 있을 때 2000년대 초중반에는 이제 1990년대 후반 혹은 2000년대 초반에 문화가 북한에 들어왔었는데 저희는 북한 사람들은 너무나 통제되어 있는 상황에서의 어떤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바로 남한 드라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본인들이 세뇌되어 살다가 다른 세상이 있다라는 것을 처음 목격하고 처음 접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경험은 정말 강렬합니다. 저도 잊혀지지가 않고요. 그 대장금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대장금 어떻게 드라마를 저렇게 잘 만들 수가 있나라는 보면서 저는 한국에 대한 그런 압도적인 위압감 같은 걸 느꼈거든요. 이런 문화적인 콘텐츠를 잘 만들어낸 나라가 우리의 적이라니 정말 무섭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마찬가지로 남한의 어떤 문화 대중 문화라는 것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K-POP(케이팝)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그런 경향에 맞춰서 북한의 어떤 주요 시청자들도 남한 드라마에 있어서 더 많은 마음을 열고 있고. 더 개방을 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확산되다 보니까. 김정은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협으로 다가왔겠죠. 본인의 말을 듣지 않고 더 이상 어떤 세뇌가 통하지 않고. 특히나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어떤 동경심이 자라나고 있다 보니까. 급기야 올해 초에는 한국과 우리는 더 이상 민족이 아니다라고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재: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게 같은 민족이잖아요. 그러면 뭐 거기는 무슨 갑자기 종족이 다른 종족으로 바뀌는 것도 아니잖아요.

▶김금혁: 그러니까 제가 여러 방송에서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김정은 한 개인이 갈라놓을 수 있는 민족이라는 것이 아니 역사라는 것이 어떤 개인이 오늘부터 이 역사는 우리 것이 아니다라고 선언한다고 해서 역사가 바뀌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김정은의 그런 결정의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어떤 북한의 청년 세대가 지나치게 한국을 동경하고 한국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 본인의 통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큰 어떤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 한국과 북한의 젊은 세대를 어떻게든 무슨 방법을 써서든지 떨어뜨려 놔야겠다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이런 무리한 일을 한 건데 저는 김정은한테 이렇게 질문을 하고 싶어요. 그러면 이순신 장군은 그럼 누구의 역사입니까? 강감찬 장군은 그럼 누구의 역사, 그럼 우리 북한의 청년들은 그럼 내일부터는 저 말갈족의 역사를 배워야 되는 겁니까?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저는 참 잘못된 선택을 내리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 그럼 북에서도 이순신 장군이나 강감찬 장군에 대한 역사는 그대로 배우고 있는 거에요?

▶김금혁: 민족의 영웅이죠.

▷이동재: 민족의 영웅인데 민족이 달라져 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 오물 풍선 얘기도 한번 여쭤볼게요. 북한이 이제 주말에 또 오물 풍선을 살포를 했는데 우리가 이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를 검토 하니까 살포를 잠정 중단하다가 다시 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북 확성기 방송에 이렇게까지 민감한 이유가 좀 뭐라고 생각을 하세요?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실제 훈련을 최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합참은 2018년 이후 실제 훈련은 처음이며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 절차 숙달 등 일명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실제 훈련을 최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합참은 2018년 이후 실제 훈련은 처음이며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 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과거 기동형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점검하는 훈련 모습. 연합뉴스

▶김금혁: 일각에서는 사실 대북 확성기의 어떤 효용론에 대해서 좀 회의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근데 저는 항상 그런 분들한테 반론을 드릴 때 우리가 뭘 하는지보다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까 우리 쪽에서 확성기가 의미가 있고 없고를 따지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고 북한이 지금까지 우리가 확성기를 사용했을 때 어떤 식으로 반응해 왔는지 그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은 저는 답이 나와 있다고 봅니다. 북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대북 확성기의 중단을 요구했었거든요. 실제로 2004년에는 본인들이 서해상에서의 도발을 중지할 테니 제발 대북 확성기 좀 그만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도로 대북 확성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물론 북한도 오늘 김여정의 담화문을 보니까 대남 확성기를 틀었다고 합니다.

▷김새봄: 그게 무슨 내용이에요?

▶김금혁: 넘어와라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

▷이동재: 날래날래 오라우 막 이런 거 아니겠어요

▶김금혁: 근데 스피커의 출력에서 일단 큰 차이가 있고요. 또 전력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게 확성기거든요. 24시간 틀어놓아야 되는데 북한의 그런 전력 자체가 그렇게 사치 부릴 수 있는 여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북한은 항상 과유불급을 느끼는 거고요. 본인들이 대응하지 못하는. 하지만 본인들은 손 놓고 듣기만 해야 하는 그런 심리전이 굉장히 짜증 나고 스트레스 받겠죠. 특히나 제가 앞서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북한군의 어떤 우리가 100만 명이라고 추산했을 때 한 70만 명 정도가 DMZ 근방에 있잖아요. 그러면 그 군인들의 상당수는 MZ세대입니다. 장마당 세대죠. 그러니까 본인들이 고등학교 때 듣던 남한 드라마나 노래가 군대에 가니까 쩌렁쩌렁 저쪽에서 스피커로 들려오는 겁니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가 고요하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가 고요하다. 연합뉴스

▷이동재: 파장이 크겠네요.

▶김금혁: 그렇죠. 이런 증언도 있었어요. 자기도 모르게 근무를 서고 있다가 흥얼흥얼 따라 불렀는데 앞에 있던 선임도 따라 부르더라. 그러니까 이게 노래 가사 말을 다 몰라도 사실 멜로디만 알아도 흥얼흥얼 되는 게 우리 민족 우리 팝송 들을 때 가사를 다 알고 듣습니까. 흥얼흥얼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어떤 알게 모르게 침투가 되면서 북한 군에 만연화되다 보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최전방을 지켜야 하는 군인들이 근무 시간에 남한의 노래나 듣고 있으면 그게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저렇게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죠.

▷이동재: 그러겠네요. 또 거기에 병력이 많이 집중이 돼 있으니까 또 그 사람들이 다시 또 고향에 돌아가면 그 문화를 다시 또 전파를 시키는. 이런 식으로 그러면 또 우리 확성기 방송에 대해서 상당히 북한 내에서도 또 많이 제재를 가하겠네요. 내부에서도 너네 그거 듣지 마라 이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 그런데 귀에 들리는 거 어떡하죠.

▶김금혁: 그러니까 그게 문제인 겁니다. 듣지 마라라고 했을 때 하루 종일 귀를 막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30㎞전방까지 들리거든요. 날씨가 맑은 날 그리고 저녁 같은 경우에는 좀 고요하지 않습니까. 소리가 더 빠르게 더 멀리 전파가 되는 경향이 있는데 저녁에는 40㎞까지 개성 시내에서 들린다고 해요. 개성 시내에서 그 개성 사람들은 자장가로 레드벨벳 노래를 듣는 겁니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의 우리군 초소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사이로 임진강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의 우리군 초소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사이로 임진강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재: 그런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 예전에 1970년대 1960년대 보면 부산 쪽에서 일본 방송이 잡히고 그랬거든요. 그때 일본 문화가 상당히 많이 전파가 됐어요. 그런 식으로 근데 이제 북한에서도 우리나라에 확성기라든지 이런 USB라든지 드라마 같은 게 많이 전파가 되면 자연스럽게 문화가 퍼질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염려하는 것 같습니다.

▶김금혁: 네 맞습니다.

▷이동재: 그러고 저희가 또 기사를 보니까 지난주에 한 단체가 강물에다가 페트병 같은 걸 실어 가지고 쌀, 1달러, 가요 USB 이런 걸 또 실어갖고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북한 주민들에게 이게 도달하나요? 그리고 동요를 하는지 북한 주민들이 이거에 대해서 그런 부분도 좀 궁금해요.

▶김금혁: 제가 평양에 있을 당시에는 대북 전단이 평양에도 한 번 떨어진 적이 있어요.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 전단 안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빠르게 수거를 해갔기 때문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몰랐지만 사람들이 상당히 수근수근대고 있던 그 광경이 제가 지금도 기억이 나거든요. 마찬가지로 그 페트병에 쌀을 담아서 보내는 것이 북한 당국에서는 이렇게 선전을 합니다. 남한의 괴뢰도당이 이런 어떤 생필품의 독성 물질을 첨가해서 어떤 생화학 그런 무기를 넣어서 보내기 때문에 절대 건드리지 말아라라고 선전을 합니다. 그러면 그런 거 들었을 때는 겁이 나지 않겠어요? 만졌다가 큰일 나는 거 아냐? 하지만 그게 한 20년 정도 반복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페트병만 수거해 간다고 합니다. 쌀이잖아요. 달러가 있잖아요. 제가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이런 방송을 하다 보면은 북한에서 넘어오신 탈북민들 정말 많이 만나게 되는데. 실제 국경 지역이라든가 혹은 해안선을 따라서 그런 어떤 페트병에 있는 쌀 때문에 도움을 받았다라고 증언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여기서 보내는 예를 들어서 100개의 페트병이 100개가 다 북한으로 가는 건 아닙니다. 조류에 따라서 일부는 유실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중에 한 30개 정도만 북한에 당도해도 결국은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식량을 우리가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인도주의적인 면에서도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김새봄: 그리고 또 최근 보도를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만 긴머리고 학생들은 단발머리여서 불만이 있다는 그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에 저항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금혁: 여러 가지 정말 다층적인 이유가 있다라고 보는데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제가 찾은 건 그거였습니다. 구심점이 없어요. 어떤 내가 반발을 표출하려고 해도 그것이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에는 상당히 두렵습니다. 내가 잘못된 것을 지적했을 때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얘기했을 때 나한테 돌아올 불이익이 너무나 촘촘히 있거든요. 본인 혼자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가족이라든가 혹은 본인의 친구라든가 혹은 본인을 가르쳤던 선생님이라든가 이런 본인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같이 피해를 입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연대 책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 하나 잘못된 선택을 했을 시에 어떤 차례로 돌아오는 그런 것들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공포감을 갖고 있죠. 특히나 북한은 그 공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공개 처형이라든가 혹은 정치범 수용소라든가 이런 것들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면서 너희가 북한 정권에 대해서 혹은 북한 어떤 사회적인 면에 대해서 북한의 어떤 노동당의 입장과 다른 얘기를 했을 때 너희가 갈 수 있는 곳은 정치범 수용소밖에 없다라는 메시지를 굉장히 분명하고 명확하게 반복적으로 전달을 하거든요. 그런 어떤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보면은 용기가 안 납니다. 결국은 어떤 구심점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그리고 내가 어떤 북한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을 때 보호받을 수 있다라는 그런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으면 저는 어떤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이동재: 이게 상호 감시가 아직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거네요. 들어보면.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확성기로 나가는 노래를 누가 북한에서 흥얼거렸다 레드벨벳 '빨간 맛' 같은 걸 흥얼거렸다. 그럼 그 옆에서 누가 저기 남한 노래 불렀다 이런 식으로 해버리면 처벌을 받게 되는 그런 구조네요.

북한은 지난 6일 김일성광장에서 소년단창립 78주년 경축 소년단원들의 야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6일 김일성광장에서 소년단창립 78주년 경축 소년단원들의 야회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금혁: 그렇죠. 그러니까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감시가 어떤 식으로 작용이 되냐면 무고도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개인적으로 서로 감정이 안 좋고 내가 저 사람을 좀 어떻게 해코지를 하고 싶다라고 했을 때는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저 사람이 나만 드라마를 봤다 이런 식으로 고발을 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 사람은 보위부로부터 탈탈 털리게 되는 거니까 그런 식의 무고도 사실 빈번이 일어나고 있고. 그런 감시 체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라고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동재: '사랑의 불시착' 같은 거는 북한에서 좀 어떤 반응이었는지 혹시 아세요? 이게 좀 이게 남북 관계를 다룬 드라마잖아요. 그 흔하지 않은 드라마여서 북한에서 혹시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싶어서.

▶김금혁: 북한 유학생들과 제가 연락을 주고받는 유학생들이 몇 명 있었는데요. 과거에 그 친구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남한과 북한 사이의 관계를 다룬 드라마 중 북한에 대한 고증이 가장 잘 된 드라마다라고 평가를 하더라고요.

▷김새봄: 자문하셨기에

▶김금혁: 예 그렇죠

▷이동재: 역시 제대로 자문이 되었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우리 보좌관님 개인적으로 또 여쭤보고 싶은 말은 게 김일성 대학을 다니다. 북경 베이징 대학으로 다시 유학 후에 탈북을 하셨잖아요. 북한 출신 유학생들에 대한 그런 감시 당국의 감시도 일상적입니까?
이게?

▶김금혁: 북한 유학생이 어떤 부류인가에 따라서 조금 나뉩니다. 그러니까 북한 유학생은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요. 첫째는 국가가 직접 뽑아서 파견한 국비 유학생이 있고요. 국비 유학생 두 번째는 자비 유학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자비 유학생이라는 개념은 2010년에 생겼거든요. 정확히 2010년 7월 이후에 생긴 개념인데. 그 개념은 이런 겁니다. 국가가 비용을 대줄 수는 없지만 유학을 나갈 수 있는 능력은 돼요. 그러면 만약 너가 그 유학 비용을 스스로 부담할 수 있다면 유학을 내보내주겠다 이거거든요.

▷이동재: 그럼 상류층만 나가는 거네요.

▶김금혁: 그렇죠. 정확히 그 타깃은 상류층이고. 조건이 하나 더 붙었던 것이 그 유학지에 부모 중 한 명이 같이 체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유학생의 어떤 사상적인 이탈을 막기 위해서 늘 통제할 수 있는 보호자가 한 명 있어야 된다. 결국은 해외에서 외화벌이하거나 레스토랑 하거나 이런 사람들의 자녀들을 특정한 그런 유학 정책이었고요. 저는 그런 유학생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국비 유학생은 통제가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심합니다. 인터넷 같은 경우에도 리서치를 하다 보면 인터넷을 사용을 할 수밖에 불가피하잖아요. 하지만 내가 어떤 자료를 찾았고 어떤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이것들을 다 기록으로 남겨서 보고를 해야 되는 시스템이 있어요. 그리고 항상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둘 이상 이용을 해야 된다라는 규정이 있고. 하지만 저 같은 자비 유학생 같은 경우에는 저희의 부모님이 저희를 감시하는 사람보다 직급이 높기 때문에 감시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실 거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고. 한국 친구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도 사실 가능했습니다.

▷이동재: 진짜 사랑의 불시착하고 좀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실제로?

▶김금혁: 그렇죠.

▷이동재: 소주는 근데 북한 소주에 비해서는 좀 약한가요?

▶김금혁: 슴슴하죠?

▷이동재: 북한 술이 좀 독하잖아요.

▷김새봄: 보통 몇 도 정도 합니까?

▶김금혁: 보통 평양 소주가 21도 정도 합니다.

▷김새봄: 21도. 북한도 많이 순해진 것 같기도 한데요.

▶김금혁: 옛날에 북한은 보통 40도 정도의 술을 마셨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40도를 마시는 게 너무 미련곰탱이 같다 이런 얘기가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좀 순해진 게 평양 소주였습니다.

▷이동재: 그리고 제가 또 여쭤보고 싶은 게 케이팝이나 영상 같은 걸 보다 수용소에 갔다 이런 뉴스들이 있는데 진짜 수용소에서 진짜 몇 년 동안 있는 거예요? 그 이유만으로?

▶김금혁: 경중에 따라서 좀 다르죠. 그러니까 단순 시청만 했을 때는 사실 수용소로 가지는 않습니다. 북한도 교화소가 여러 레벨이 있고 그 정치범 수용소는 가장 극단에 있는 정말 정치적으로 정치범이거나 혹은 김씨 체제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위협이 될 만한 행동을 했거나 이런 사람들을 보내는 곳이 정치범 수용소거든요. 그러면 남한 드라마를 시청했을 경우 어떤 반동문화사상 배격법에 의해서 15년의 교화형에 처해진다라고 했잖아요. 그런 교화는 일반 교도소입니다.

▷이동재: 교화소가 있고 그다음에 일반 교도소 수준의 교화소가 있고 그것보다 이제 정말 극단적인 레벨의 수용소가 있다.

▶김금혁: 하지만 이제 어떤 경중에 따라서 제가 다르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경중이라는 것은 결국은 단순 시청자와 상습자, 그리고 유포자가 있거든요. 북한은 이 유포자를 굉장히 신중하게 봅니다. 보통 북한 입장에서는 유포자를 남한의 스파이 정도로 취급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조직적으로 그것을 가지고 들여와서 어쨌든 북한 내에서 생산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국경을 통해서 가지고 들어오는 루트가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 사람한테 전달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전달한 사람 뒤에는 국정원이 있다라고 보통 북한은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전달자에 한해서는 상당히 높은 강도의 어떤 처벌을 내리고요. 때에 따라서는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습니다.

▷김새봄: 그럼 그 전달자는 사실 굉장히 그렇게 높은 형량이나 이런 죄목에 해당이 돼 있는데 그걸 계속 전달하는 거는 그냥 수입 차원의 일환으로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건가요?

▶김금혁: 그렇죠. 돈이 드니까

▷이동재: 그리고 제가 또 말씀 여쭤보고 싶은 게 예전에 다른 데서도 방송 한번 다뤘던 내용 같은데. 예전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이렇게 제가 어렸을 때 노래도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요즘에는 꼭 통일을 해야 하느냐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와요. 사실 남북 관계가 많이 경색이 돼 있고 그 다음에 북한도 예전에 비해서 더 극단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어서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보좌관님 보시기에는 어떻게 풀어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통일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0일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0일 남한을 타격권으로 한 600㎜ 초대형 방사포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금혁: 저는 대표적인 통일론자 중에 한 명인데요. 하지만 그 통일론도 이제는 좀 바뀔 필요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에 맞게 또 통일의 어떤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우리 MZ세대의 요구 조건에 맞게 통일의 어떤 기본적인 조건들이 조금 바뀔 필요는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가 지금 현재 채택하고 있는 것이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이지 않습니까? 이게 1988년 노태우 정부 때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노태우 정부 때 만들어진 어떤 통일론이 지금 한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게 쓰이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동재: 그러네요.

▶김금혁: 하지만 노태우 정부 때로 돌아가 보면 그때는 북한이 핵무기도 없었고 김일성 시대였고 정말 지금과는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 세상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늘 말씀 드리는 것은 그때 당시 만들어진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은 현 시대의 요구 조건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

▷이동재: 지금 시대와 맞지 않다.

▶김금혁: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통일 담론이 필요한 시점이고 또 새로운 통일 담론을 우리가 논의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MZ세대를 그 논의의 장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본인들의 일이 되어야 참여를 하고 그것이 본인들의 일로 느껴져야 저는 관심이 생긴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통일에 대해서 우리가 항상 얘기를 해야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만약 북한이라는 체제가 저는 북한이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 못하다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북한이라는 체제가 무너졌을 때 우리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시나리오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 중에 하나는 중공군의 북한 개입이거든요. 북한이 무너졌을 때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그 북중 국경 400km가 넘는 북중 국경을 따라서 대량의 난민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그 난민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군대를 투입해서 연선지대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근데 우리가 중국을 향해서 너희는 개입하지 말아라. 북한은 우리의 영토고 우리의 관할 대상이다라고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계속 통일에 대한 논의를 끊이지 말아야 한다라는 것이죠. 그래야 정당성이 생깁니다. 만약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래 앞으로 너희와 우리는 남남으로 살자라고 우리도 만약 선언을 해버리게 된다면 중국과 우리가 북한을 사이에 놓고 동등한 입장이 되는 거예요. 중국도 남이고 우리도 남이면 중국도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것이고. 그때 우리가 중국의 명분을 뭐라고 뭘 가지고 막겠습니까.

▷이동재: 그러네요. 우리가 이니셔티브를 주려면 더욱 계속 일관되게 유지를 해야 된다?

▶김금혁: 한반도의 어떤 주도권을 우리가 장악하기 위해서는 그게 지금 우리가 마음에 들던 마음에 들지 않든 혹은 가능해 보이든 가능 해 보이지 않든지 간에 통일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이동재: 그리고 아까 북한의 MZ세대 말씀하셨는데 북한은 MZ세대로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까? 지금 상황이 어느 순간에는 이게 임계점을 넘을 수 있을 그러니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정은 체제에서 이제 갈수록 인권 침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K팝 콘텐츠를 소비했다는 이유만으로 노동 교화형을 받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MZ세대의 반발 이런 게 좀 조직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

▶김금혁: 조직적으로 나오고 있다라는 것이 사실 이 한 최근 3년 동안 많이 관측이 되고 있거든요. 예시로 작년 12월에 중국에 파견 나가 있던 2천 명의 북한 노동자가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서 폭동 그 중에 주동자 200명은 이제 북한으로 북송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된 사건인데 그 2000 명의 노동자 대부분이 장마당 세대 출신 장마당 세대의 연령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유 중에 하나는 간단합니다. 임금 체불 해결해라. 그러니까 장마당 세대가 정말 우리 입장에서는 중요한 이유는 그들은 더 이상 어떤 체제를 위해서 혹은 김 씨 일가를 위해서 충성을 한다기보다는 내 개인의 이익과 내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는 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세대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도 이것이 국가를 위한 일이다라고 강압적으로 요구를 한다면 수용하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MZ세대는 참지 않죠. 네가 뭔데 내 임금을 가져가냐, 그리고 6개월 넘게 빌린 임금 왜 안 주느냐 준다더니 왜 안 주느냐라고 폭동을 일으키고. 급기야 지배인이 맞아 죽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상당히 큰 규모의 폭동이었어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이동재: 자본주의가 체화가 됐다는 의미네요.

▶김금혁: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북한도 깜짝 놀라서 당시 동북 3성에 나가 있는 모든 보위부 요원들을 총 파견해서 이게 지린성 일대에서 있었어거든요. 동북3성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진땀을 뺀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작년에는 2022년에는 북한에서 이런 문서가 발견이 됐습니다. 중등학교 중고등학교의 물리 교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표방하는 정당을 만들었다가 발각이 되는 일이 있었고요. 그 중등 교사의 나이가 30대라고 합니다. 저희 세대거든요.

▷이동재: 엄청난 사람이네요.

▶김금혁: 이런 어떤 과거 한 10년 전에는 전혀 쳐다볼 수 없었던 움직임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는 것은 우리가 현재 남한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어떤 변화를 위한 그런 태동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저는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김새봄: 그리고 국비 유학을 갈 때 국비와 자비로 갈 수 있는 사람이 달라서 그래서 나가셨다고 했잖아요.근데 이제 지금 MZ세대와의 그런 갈등을 또 생각해 보니 어쨌든 북한에서 굉장히 3대 이상 엘리트셨잖아요. 아버지와 탈북하는 거에 대해서 이런 대화를 한번 나누신 적이 있나요?

▶김금혁: 탈북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 적은 없고요. 네 제가 탈북은 조금 급박한 상황에서 하다 보니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는데 그전에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유학을 나가서 딱 3개월 만에 북한 체제에 대한 혐오감이 생겼거든요. 이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는 아버지와 술자리를 하던 도중에 부지불식간에 그런 얘기가 튀어나갔어요. 사실 부자 간에도 그런 얘기는 잘 안 하거든요. 북한 체제에 대한 얘기는 하지만 저도 좀 술김에 "이건 좀 많이 아닌 것 같다. 이게 말이 되느냐", "고난의 행군 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는데 정작 그 8억 달러에 달하는 돈은 김일성의 시신을 영구 보존하기 위한 것에 쓰인다는 것이 이게 지금 너무 괴리가 맞지 않는다", "국가라면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국민이 먹고 살 수 있게끔 가장 기본적인 어떤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그 국가의 의무 아니냐. 하지만 북한은 국민 수십만 명이 굶어 죽는데 죽은 사람을 영생하기 위해서 8억 달러의 돈을 쓴다는 건 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을 때 김정일은 본인이 좋아하는 프랑스산 코냑을 먹기 위해서 비행기를 보내고 이게 참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김새봄: 그걸 알고 있습니까? 북한 주민들도.

▶김금혁: 모르죠. 저는 유학 나와서 인터넷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건들이었거든요. 근데 아버지가 대변하는 기성세대 기성 엘리트 계층은 이렇게 반응을 하더라고요. 단지 이것은 아버지의 얘기뿐만이 아니라 제가 만났던 대부분의 엘리트 어른들이 그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냐."

▷이동재: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냐.

▶김금혁: 그게 우리가 먹고 사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 오히려 우리는 그 체제 덕분에 잘 살고 지금의 이것을 누리고 있는데 괜히 허튼 짓하지 말라는 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어떤 스탠다드거든요. 저는 그걸 보면서 결국 북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2030세대밖에 없겠구나 그런 생각을 그때부터 했습니다.

▷김새봄: 그리고 또 이제 탈북 후에 또 결혼해서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셨잖아요. 서울분이랑 결혼하셔가지고 그 결혼 스토리도 좀 알고 싶어요.

▷이동재: 결혼 스토리. 어떻게 아내분을 좀 만나셨는지. 제가 그 유튜브 보고 있거든요. 서울 평양 커플이었나요?

▶김금혁: 예 맞습니다. 소개팅으로 만났고요. 대부분의 많은 시청자분들이 되게 저희가 만나는 과정이 드라마틱했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그런 게 좀 있으세요. 제가 항상 그냥 소개팅으로 만났다라고 하면.

▷김새봄: 누가 소개해 주셨어요?

▶김금혁: 그건 좀 재밌습니다. 저도 굉장히 어색한 어떤 형님이 한 분 계셨는데요. 처음 만나서 얘기를 국밥 한 그릇 먹은 사이. 제가 오늘 기자님을 처음 뵌 것처럼 그러다가 약간 기류가 어색할 때 흔히 하는 얘기가 "여자친구 있으세요?" 이런 호구 조사를 하잖아요. 그러다가 '없다'라고 했을 때 이제 그럼 "제가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를 시켜주겠다"라고 했어요. 저는 그게 인사치레인 줄 알고 그냥 예 알겠습니다. 이렇게 됐고 그냥 소개팅은 까맣게 잊고 있었죠. 저는 소개팅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저는 항상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 때문에 근데 이 형이 생각보다 추진력이 있던 분이셨어요. 갑자기 소개팅을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소개팅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같이 만나자"고. 저는 여자랑 단둘이 밥을 먹는다는 게 상상이 안 간다. 소개팅 주전자랑 같이 만났습니다.

▷김새봄: 뭐 드셨어요.

▶김금혁: 기억도 안 나요. 타코를 먹었던 것 같은데 그러다가 이제 주선자가 눈치 없이 3차까지 따라가더라고요. 그래서 3차에서 주선자는 이제 술이 거하게 되셔서 이렇게 쓰러져 있었고. 이제 그때서야 저랑 와이프랑 대화가 시작됐죠. 그전까지는 너무 어색해서 저희는 주로 국제 정치 얘기만 했습니다. 소개팅에서. 와이프도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보니까 이라크가 어떻고 중동이 어떻고 이런 얘기만 하다가. 와이프는 그때 첫 인상이 "이 사람은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대요. 저는 이제 할 말이 없어서 그렇게 했던 것뿐이고.

▷김새봄: 첫눈에 반하시긴 했어요?

김새봄 칼럼니스트,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김새봄 칼럼니스트, 출처: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김금혁: 저는 문을 열고 들어올 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김새봄: 방송 보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죠?

▶김금혁: 늘 준비된 멘트입니다.

▷이동재: 약간 평양 스타일인 거예요? 약간 다이렉트로 얘기를 못하고 국제 정치 같은 얘기를 하다가 사귀는 게 보통 북한 스타일인가?

▶김금혁: 제가 그렇습니다. 하하. 보통 북한 남자들은 조금 직진형이죠. 근데 저는 한국화가 많이 되다 보니까 좀 이제 우물쭈물한 게 생기지 않았나.

▷김새봄: 그럼 한국화가 됐더라도 또 차이가 있을 거 아니에요. 아무래도 서울과 북한 평양에서 있었으니까 그렇죠 좀 차이나 어려운 점은 없으셨어요?

▷이동재: 결혼할 때 어려운 점. 준비 과정에서.

▶김금혁: 오히려 그런 점은 제가 지레 짐작으로 겁을 먹었던 게 더 많았어요. 제가 자격지심 같은 게 있잖아요. 북한에서 왔다라는 자격지심은 떨쳐버리려고 해도 사실 평생 따라다니는 것이긴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와이프의 친구들을 만날 때도 "북한에서 왔다고 혹시 뭐 깔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오히려 제가 먼저 깔고 가는데, 다행히도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와이프의 주변 사람들 혹은 장인 장모님 포함해서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제가 북한에서 왔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저를 대해줬던 것 같아요. 차별적인 시선 없이 저를 그냥 김금혁으로 대해줬고, 저는 그런 분위기에서 훨씬 더 제가 자유롭게. 제가 어떤 사람이고 또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좀 이렇게 교류가 가능했던 것 같고요. 또 장인 장모님 같은 경우에도 그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시거든요.

▷이동재: 제가 유튜브로 거의 다 봤거든요. 봤는데 되게 가정이 화목해요. 요리 같은 것도 처가 식구들을 위해서 해주기도 하시고.

▶김금혁: 제가 평소 취미가 요리다 보니까 그래서 지금은 사실 거의 아들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동재: 요리 얘기 나왔으니까 말인데 평양 출신이잖아요. 오리지널 평양 출신이신데 한국에 오셔서 평양 냉면을 좀 자주 드세요?

▶김금혁: 자주 먹는 편이죠.

▷이동재: 서울에서 먹는 평양냉면과. 저도 평양냉면 굉장히 좋아하는데 서울에서 먹는 평양냉면과 평양에서 먹는 평양냉면 이게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그런 것도 좀 궁금합니다.

▶김금혁: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확연하게 차이가 있어요. 저는 처음에 제가 2012년에 한국에 왔는데 그 당시 국정원에서 저를 조사하시던 분이 저를 조금 뭐랄까요? 좀 몰아세우셨던 분이셨거든요.

▷이동재: 너 뭐 간첩 아니야 이런 식으로?

▶김금혁: 너 잘 살다가 왜 왔냐 이런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어서 저를 또 몰아세우셨던 분이 저를 내보낼 때는 조금 미안하셨나 봐요. "저기 금혁 씨 우리 고생 많았지" 이러면서 평양 냉면을 먹으러 가자라고 해서 우래옥에 저를 데리고 가셨어요. 그분이 사주셨으니까 갔는데 "이게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평양 냉면이다"고 해서 한 숟가락을 떴는데 저는 우래옥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도. 그때 당시에는 "이게 무슨 평양 냉면이야" 이런 생각이 들어서 너무 다르더고요.

▷이동재: 그동안 70년의 갭이 있다 보니까.

▶김금혁: 너무 밍밍하고 보통 우리 평양 냉면 드시는 분들이 "행주를 짠 물 같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세요. 네 제가 기억하는 평양 냉면은 자극적이었거든요. 그 차이는 양념을 넣느냐 넣지 않느냐의 차이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평양 냉면은 보통 그 뿌리가 어떻게 되냐면 한국전쟁 때 피난 오신 북한분들이 만든 평양 냉면이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그럼 우리가 50년으로 돌아가 보면 그때 양념 재료로 쓰일 만한 게 뭐가 없지 않습니까? 그때는 식재료도 다 좀 부실하고. 그런 상황에서 만들어낸 평양 냉면과 지금은 각종 조미료가 넘치고 각종 양념 재료가 너무나 많은 상황에서 북한에서 만들어낸 좀 개량화된 평양 냉면은 확연하게 차이가 있죠. 어떤 것을 평양 냉면의 원조라고 볼 것이냐는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통용되는 평양 냉면의 개념에서 북한과 남한은 다르다라고 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사실 이제 비례대표를 신청을 하셨잖아요. 근데 아쉽게도 안 됐어요. 근데 제가 지금 모셔갖고 대화를 나눠보니까 말씀을 너무 잘하세요. 방송인이시잖아요. 사실 방송인이시기도 한데 다시 이제 정치에 도전할 생각 혹시 있으십니까? 차기 총선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방향에서든지.

▶김금혁: 사실 제가 이번에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발동이 되고 나서 한동안은 조금 뭐랄까요. 붕 떠 있었죠.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이렇게 잘 풀려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다시금 저를 겸손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요. 정치에 대한 생각은 사실 저는 조금 진지합니다. 한국에 왔을 때부터 저는 정치인을 해야겠다라는 어떤 그 꿈 하나를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기 때문에 저는 그 꿈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분야에서 발을 담그고 있어보면서 느낀 점은 정치라는 것은 물론 이동재 기자님께서 훨씬 더 잘 아시겠지만.

▷이동재: 몰라요. 저. 하하.

▶김금혁: 그게 제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사실 무리에 가깝고. 어떤 저에 대한 요구가 있을 때 어떤 국민적인 요구라든가 혹은 김금혁이라는 사람이 정치판에서 쓰여야 한다라는 어떤 당위가 형성이 될 때 저는 빛을 발하고 저의 역할이 생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아니라 제가 오직 정치를 하겠다라는 욕심 하나만으로 무리하게 추진해서 누군가에게 줄을 서고 또 누군가에게 잘 보여서 정치판에 들어간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결국은 거수기밖에 되지 않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조금 더 준비를 하고 또 저의 어떤 여러 가지 준비된 모습들을 많은 기회를 통해서 국민들께 보여드린다면 언젠가는 쓰임을 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동재: 제가 오늘 보좌관님을 만나 뵙고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태어나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말씀을 잘 하세요. 논리적으로. 앞으로 꼭 남북 관계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시든 간에 굉장히 큰일을 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내일 뉴욕 가시면 뉴욕에서는 영어로 얘기하시는 거예요?

▶김금혁: 예. 영어로 얘기합니다. 대본이 있죠

▷이동재: 혹시 한국에서 활동을 하실 때 탈북자고, 그 다음에 굉장히 방송 활동을 많이 하시고 그 다음에 또 북한에서 고위층의 자제였고. 그렇다고 하면 혹시나 위협의 순간이 있지 않았나 이런 또 질문이 하나 올라왔는데 혹시 그런 순간도 좀 있으셨어요?

▶김금혁: 솔직히 저는 방송에서 처음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최근 한 3년 동안의 위협의 수위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김새봄: 어떤 차이를 느끼셨어요?

▶김금혁: 일주일에 한 번 꼴로 해킹 메일이 와요.

▷이동재: 아!

▶김금혁: 누가 봐도 해킹 메일인 것 같은. 그런 데서 이제 어떤 사이트를 누르라고 유도하는.

▷김새봄: 저도 많이 와요. 요즘 어딘가에 정말 많이 퍼진 것 같아요.

▶김금혁: 계속 해킹 메일을 보내더라고요. 그리고 또 경찰 쪽에서도 저한테 "이제 신변 보호를 해야 될 것 같다"라는 그런 말씀을 먼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또 저는 그런 과잉 어떤 경호를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제가 오래 활동하기 위해서는 또 그런 신변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챙겨야 할 부분을 챙겨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재: 해킹이 굉장히 뉴스잖아요. 요즘에 어떤 기록을 그냥 통째로 다 가져가 버리고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니까. 최근에 대법원 기록까지 다 가져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 해킹 같은 게 확실히 문제가 좀 있을 것 같아요..

▶김금혁: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들어서 우리가 북한을 추종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시잖아요. 더러 있으시잖아요. 제가 따로 종북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그런 분들이 하시는 유튜브가 있으세요. 근데 저를 굉장히 신랄하게 비판하시더라고요.

▷김새봄: 어떤 이유로 비판하십니까?

▶김금혁: 민족의 반역자.

▷이동재: 아니 민족이 다르다면서 무슨 반역자야.

▶김금혁: 그 사람들은 아직 스탠스를 못 따라가나 봐요. 북한의 오더가 아직 잘못 내려온 것 같은데. 또 그런 측면에서도 얘기하고. 또 저를 깎아내리기 위해서 굉장히 허위 사실로 공격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굉장히 제가 아파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가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건드린다든가 '아버지를 배신한 키워드 가족을 배신한 배신자다' 이런 썸네일을 만들어서 이렇게 올리고. 그리고 그런 걸 지인분들이 이제 걱정하셔가지고 그런 거 보지 마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저는 그걸 그 카톡을 보고 그런 게 있구나라고 알게 되는. 저는 그래서 지인분들한테도 걱정하지 마시라. 저는 이미 대한민국 국민으로 잘 살고 있고 또 멘탈적인 부분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이제는 충분히 안정감을 찾았기 때문에 그 누가 저를 흔든다고 해서 그렇게 흔들릴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저는 하지만 그런 어떤 시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라는 그런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이동재: 예. 저희는 그러면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과 여기까지 대화 한번 나눠봤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한번 시청자 여러분께 남겨주세요.

▶김금혁: 제가 이렇게 시사 방송에 나오는 게 굉장히 한때 꿈이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대학생 졸업을 하기 직전에 이제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당시 임승호 대변인과 제가 동기입니다. 그래서 승호랑 앉아서 정말 방송을 하고 싶은데 그런 어떤 정치적인 시사 방송에 나가서 저의 어떤 생각과 어떤 저의 꿈들을 좀 이렇게 자유롭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이 자리에 나오게 되어서 저는 또 그 꿈 하나를 이룬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자주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달려오겠습니다.

▷이동재: 지금 말씀 하셨으니까 자주 오셔야 됩니다. 하하.

▷김새봄: 아까 '당위성' 말씀하셨는데 청년 정치인 정치를 꿈꾸는 김금혁으로서의 뭔가 당위성, 차별화를 하나 말씀해 주시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금혁: 김금혁이라는 사실 사람은 북한과는 떼어놓고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탈북 정치인이라는 그런 부분 그렇기 때문에 아까 기자님께서도 언급을 해주셨지만. 우리 지금 세대 2030 세대가 통일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 윗 세대가 '왜 너희 그렇게 통일에 부정적이야 왜 그렇게 비관적이야'라고 다그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저 같은 남한과 북한을 모두 경험한 2030 세대가 그들의 눈높이에서 훨씬 우리의 입장에서 어떤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통일 정책이나 통일 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런 역할이 정치권에서 있다면 저는 그것이 제 당위성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동재: 예.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아주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 정말 북한에 대해서도 또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그 다음에 굉장히 논리적으로 말씀을 하셔가지고 저는 오늘 대단한 인재를 하나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김금혁: 감사합니다.

▷이동재: 미국 잘 다녀오시고요. (뉴욕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십시오. 오늘 뉴스 캐비닛은 여기까지고요. 저희는 내일 오전 7시 30분에 더 열심히 준비해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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