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 나르시시즘의 고통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졸데 카림 지음/ 신동화 옮김/ 민음사 펴냄

'나는 나를 바꿔야 한다'며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는 일에만 몰두하며 타자는 나를 비추는 거울로 취급하는 사람들, 폭군에게 자발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정치인 또는 아이돌을 마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과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저자는 그 비밀이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있다고 진단한다.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에서 유래된 단어로 이상화된 자신에 대한 자기애적 왜곡을 의미하지만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방식"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나르시시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현대사회의 작동 원리를 살핀다. 그 과정에서 신자유주의도 언급한다. 신자유주의는 모든 것을 경쟁으로 바꿔 놓고 그 체제에서 나르시시즘적 주체는 경쟁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자아이상에 자발적으로 복종해 이상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간다. 하지만 완결되고 완전한 자아는 절대 충족될 수 없다. 그래서 나르시시즘은 고통이다.

자기 자신을 착취하며 성공을 갈망하는 경쟁 사회에서 나르시시즘이 사회 지배 원리가 되는 과정을 저자 특유의 놀라운 통찰력과 명료한 논리로 포착하고 있다. 296쪽, 1만8천원.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이 내부 갈등으로 지연되면서 여야 경쟁의 균형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컷오프된 ...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상가 재건축이 10년 만에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조합의 정기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이 가결되었다. 이 계...
강원 양양군 소속 공무원 A씨가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한 '계엄령 놀이'로 괴롭힘과 폭행을 일삼아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이란 군부는 걸프해역과 홍해 등 주요 해상 항로를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