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의 아픈 어린이들, 원정 치료 안 떠나도 됩니다."
올해 정부의 의료취약지 소아청소년과 지원 사업 재도전에 성공한 경북 봉화군이 운영비의 50%를 국비 지원받으며 재정 부담을 덜게 됐다.
봉화군은 최근 보건복지부 '의료취약지 소아청소년과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봉화해성병원이 1차년도 시설·장비비 1억9천200만원과 운영비 1억2천5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을, 2차년도부터 연간 운영비 2억5천만원(국비 50%)을 꾸준히 지원받는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공모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보장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봉화군은 지난 5월 여기에 신청해 전국 22개 자치단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선정됐다.
지난 공모에서 한 차례 탈락했던 아쉬움을 이번에 만회했다.
봉화는 산간지역 특성 상 의료 접근성이 취약할뿐 아니라 인구 감소 영향에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분야 병·의원이 사라지면서 지역민이 인근 도시에 원정 진료를 가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봉화군은 지난해 7월 해성병원에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기로 하고 본관 2층을 리모델링, 외래 진료실과 처치실, 대기실, 입원실을 갖춘 160㎡(49평) 규모 소아청소년과로 새롭게 단장했다.
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봉화군은 병원 측에 장비 구입비와 인건비 등 4억5천만원(전액 군비 지원)을 지원하고, 해성병원은 봉화 출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초빙하면서 이뤄낸 결실이다.
손은지 봉화보건소장은 "한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맛봤지만 철저하게 준비해 재도전에 성공하면서 지역 소아청소년과 운영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취약지 의료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계기로 봉화군 아이들이 인근 도시에 나가지 않고도 진료받을 수 있는 안정적 진료체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양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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