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은 구암동 고분군 56, 58호분 정비를 마치고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지정유산(사적)으로 지정된 지 6년 만에 관계기관과 전문가 고증을 거쳐 정비를 마무리한 것이다.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암동 고분군은 삼국시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크고 작은 고분이 모두 379기 있으며, 돌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당시 유력 집단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가지정유산 지정 전엔 도굴 등으로 훼손돼 문화적 보존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지난 2018년 8월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된 고분군은 이후 종합정비 계획이 수립됐으며, 발굴조사가 실시됐다. 1975년 최초 발굴 이래 45년 만에 56호분 재발굴이 이뤄졌고, 연접한 58호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역시 함께 추진됐다.
발굴조사 이후엔 고분군 원형을 보존하고자 유적정비가 진행됐다. 북구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엔 봉분정비 실시설계를 실시했고, 같은 해 11월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6월부터는 본격적인 봉분 정비를 시작해 1년여 만인 이달 봉분 정비를 마무리해 일반에 공개했다.
북구청은 지역 내 문화유산을 보존해 명소화함으로써 주민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역사 자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구암동 고분군 정비의 첫걸음이며, 앞으로 관리센터 신축, 야간 경관조명 설치, 탐방로 정비 등을 통해 도심 속에서 역사를 느끼고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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