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한 발언을 취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이 후보자를 향해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전혀 취소할 생각이 없고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 뇌 구조가 가장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일본에 대한 태도였다"며 "일본 위안부가 강제적이냐는 발언에 대해 '논쟁적 사안이기에 답변 못 하겠다' 버티고, 이후 논쟁적이란 말을 취소하고 '개별 사안이라 대답을 못 하겠다'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 대해서도 대답을 못 했고, 소셜미디어(SNS)에 '한국과 일본이 자유주의 동맹이다'고 한 것에 대해 일본이 동맹이냐고 물었지만, 답을 하지 않았다"며 "저는 이런 일본 대변인 같은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는 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이 나를 탄압하겠지만 오히려 묻고 싶다"며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하는 것은 국민의힘은 반대하지 않는가. 그리고 정말 반인륜적 만행인 위안부가 강제적인 거였냐에 국민의힘은 대답을 못 하느냐고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두 사람의 신경전은 '뇌 구조' 발언뿐만 아니라 인사청문회 첫날인 지난 24일에도 벌어졌다.
당시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제출한 후 자리로 돌아가자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돌아서 가시니 뻘쭘하지 않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최 위원장에게 다가와 악수했고 인사를 나눴는데, 이때 최 위원장이 이 후보자 귀에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인 29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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