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병원 의료 사고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양재웅과 결혼을 발표한 하니의 소셜미디어(SNS)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3세 여성 A 씨가 사망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입원 17일 만에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가성 장폐색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죄로 형사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상황이며, 경찰은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병원이 유명 정신과 의사 형제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알려지게 됐고, 일부 누리꾼들은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정신과 전문의 형제인 양재웅, 양재진으로 추측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양재웅은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피해자 유족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3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양재웅은 물론 그와 결혼을 약속한 하니의 SNS에까지 달려가 악플을 쏟고 있다. 이날 하니 SNS에는 "잘 생각해서 결혼 결정 하세요" "유유상종" "제발 결혼 심사숙고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등 양재웅과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담긴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하니의 SNS에 "환자는 죽을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심지어 정신과 전공했다는 의사가 유가족들의 슬픔에 아랑곳 안하고 사망사고 3일 후에 결혼 발표를 했다는 자체가 그냥 쇼킹하다"라며 "어떻게 3일 뒤에 떡하니 결혼 발표를 하고 축하를 받고 하는 건지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불가"라고 비난했다.
양재웅의 SNS에는 "정신과의사가 왜 엔터소속사에 있음?" "진짜 명의는 TV 같은 곳 안나옴. 아니 못나오지. 환자보기도 바쁜데"라며 이번 사고가 양재웅이 '쇼닥터'라서 그렇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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