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흥미상실' 민주당 전당대회…권리당원 누적투표율 26% 그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선 초반부터 90%대 득표율…'어대명' 분위기, 투표 저조 현상으로 이어져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연임 도전에 나선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연이은 압승으로 '흥행 부진'에 빠졌다.

이 후보가 예상대로 전당대회 초반부터 일방적인 승리를 이어가면서, 일부 지지층을 제외한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5일 현재 총 17곳 중 14곳에서 지역순회 경선이 완료된 가운데 권리당원 온라인 누적 투표율(26.47%)은 30%에 못 미치고 있다.

경기도 및 서울 경선과 전국 ARS 투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례적으로 낮았던 2022년 8·28 전대 투표율에도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됐던 2년 전 전대 당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25.18%,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총투표율은 37.09%였다.

앞서 2020년 8월 전대는 41.03%, 2021년 5월 전대는 42.74%의 총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전당대회 흥행 부진의 큰 원인으로는 경선 초반부터 90%대 득표율로 치고 나간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꼽힌다.

김두관·김지수 후보가 당권 경쟁에 가세하기는 했지만, 이 후보에 훨씬 못 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끌지 못했다.

김두관 후보 경우 이 후보의 '먹사니즘'과 감세정책을 비판하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대세를 뒤집을 만한 반향은 없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단순한 투표율 저조를 넘어, 여론의 눈길을 끌 만한 이슈 경쟁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무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4일 민주당 지지 텃밭인 호남에서의 투표율도 광주 25.29%, 전남 23.17%로 20% 초중반에 그쳤다.

이런 분위기는 '분당 대회'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친한'(친한동훈) 대 '반한'(반한동훈) 구도로 나뉘어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대조적이란 평가다. 치열한 대결을 치른 국민의힘은 한동훈 신임 당대표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 진용을 꾸리고 거대 야당에 맞설 채비를 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은 전당대회 흥행 실패를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5일 "투표율이 높지는 않다고 보지만 2년 전 전대 때보다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올라갔다"며 "ARS 투표 결과까지 합산해서 투표율을 판단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판단을 미뤘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대구·광주 지역에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4지구 재건축 시공사가 동신건설로 확정되면서 9년여 만에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합은 17일 대의원회를 통해 ...
방송인 박나래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혐의로 고발되었으며,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