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촉발된 이른바 '윤·한 갈등'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겼다는 해석을 내놨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 에 출연해 "(한 대표가) 완전히 이겼다. 윤 대통령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윤 대통령이 '한동훈 중심으로 뭉쳐라'고 해놓고 정진석 비서실장을 보내서 '정책위의장을 유임시켜주라'고 했다. 그런데 한 대표가 보기 좋게 땅 쳐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최고위원부터 사무부총장 등 모든 당직을 한 대표가 딱 거머쥐었다. 한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한테 배운 거다. 지도부가 9명인데 그중 5명을 윤 대통령이 가지고 한 대표가 4명을 가지라고 하면 칼자루는 윤 대통령이 쥐고 칼끝에 한 대표를 얹혀놓고 마음대로 조정하는 거다"며 "(그런 식으로) 이 전 대표를 몰아내버리지 않았냐. 그렇기 때문에 한 대표도 어떻게 해서든지 5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의장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았냐. 지는 태양에 줄을 안 선다. 떠오르는 태양에 줄을 서지 누가 윤 대통령한테 가겠냐"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일침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리 사회가 분열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권의 책임도 있지만 제일 큰 책임은 윤 대통령이 통합의 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며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하는데 이진숙, 김문수 같은 인물을 인사에 임명하면 (마음이) 돌아선다. 소수의 극우, 태극기 부대 같은 사람들은 좋아하는지 모르지만은 국민 대다수가 돌아서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20~30%대에 머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동훈 팬덤에 대해서도 친윤들이 비판을 하던데 그건 자기들도 그랬지 않나. '개딸', '가딸' 이게 꼭 나쁘다 할 수는 없다"며 "그러한 분들이 상대의 반대 의사도 존중해 주고 경청해야지 홍위병처럼 비난하는 건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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