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핸들 앞 술병 인증하는 'BTS 슈가 챌린지'…자작극 논란

'슈가챌린지' 사진들. 엑스(X)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가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가운데 SNS에서 운전대와 술병을 함께 찍은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SNS 플랫폼 엑스에는 '슈가 챌린지'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차량 내부에서 술병을 손에 든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사진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차량 대시보드가 보이도록 핸들 앞에서 술병을 찍는 구도인데 운전자가 실제로 음주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주로 해외 팬으로 파악되는 이들은 "항상 윤기(슈가의 본명)와 함께 하겠다" "우린 민윤기를 지지한다" "나와 내 친구들은 '슈가챌린지'에 참가했다. 여기 BTS를 위한 7개의 맥주가 있다" "언제나 내 최애를 지지하겠다" 등의 슈가를 지지함을 밝혔다.

하지만 BTS 팬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챌린지가 BTS를 조롱하려는 안티 팬들의 행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해외 일부 안티 팬들이 BTS를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 퍼뜨리는 챌린지라는 것이다.

실제 일부 방탄소년단 안티들이 이미지 공유 소셜 미디어인 핀터레스트 등에서 사진을 가져와 벌이는 자작극 정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또한 슈가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께 운전 중 술병에 든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촬영한 걸 올리며 슈가를 조롱하는 네티즌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같은 챌린지가 모방행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건 정말 멍청한 짓이다. 운전하면서 술을 마시는 건 말 그대로 범죄다. 자기 자신도 죽을 수 있고 더 최악은 남까지 죽게 만들 수 있다" "'슈가챌린지'를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간에 경찰에 잡혀서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BTS 팬덤인 아미 역시 방탄소년단의 명성과 위상을 고려해서라도 슈가의 잘못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슈가는 만취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슈가를 곧 다시 소환해 사건 당시 정확한 음주량과 음주 운전 경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경찰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슈가챌린지' 사진들. 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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